서울시 김인철 대변인은 10일 시청 브리핑룸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지역사회 감염이 없는 한 (공무원)시험은 그대로 진행한다"고 밝혔다.
김 대변인은 "자가격리 대상자도 시험을 볼 수 있도록 하는 걸 원칙으로 정했다"며 "지역사회 감염이 없으면 공기 간에 전염이 되지 않아 시험에는 영향이 없을 것이라는 전문가 자문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하루 전날 서울시는 시험을 준비해온 수험생들의 입장과 일정을 고려, 메르스 격리 대상자를 제외하고 일정대로 치른다고 발표했다. 당시 병원 감염 이외에 지역사회 감염 사례가 확인되지 않아 섣불리 시험 연기나 취소를 결정하는 건 바람직하지 않다는 여론이 강했기 때문이다.
김인철 대변인은 "당일 시험장에 도착했는데 메르스 감염이 의심되면 개별 장소 내 문진표나 체크리스트를 통해 이 같은 사실을 알리고, 별도 공간에서 응시할 수 있도록 조치하겠다"고 덧붙였다.
서울시는 '2015년 공무원 공채' 필기시험'이 진행되는 시내 121개 중·고등학교 고사장에 마스크, 손 세정재, 응급환자 치료 인력 등 의료장비나 담당자를 배치할 예정이다.
서울시는 시험 당일 수험생이 메르스 감염 의심 사실을 알리지 않을 경우에 대비해 전국 16개 시·도에서 관리 중인 자가격리자 명단을 확보, 수험생 명단과 대조해 능동적으로 조치할 계획이다.
한편 서울시 인재개발원이 지난 3월 16~20일 5일간 인터넷접수센터에서 원서를 접수한 결과, 총 2284명 선발에 13만515명이 응시해 평균 경쟁률이 57.1대 1을 기록했다. 최고 경쟁률은 사서 9급으로 2명 모집에 915명이 지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