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서초 유치원·초등학교 휴업 12일까지 연장…과잉대응 논란도

2015-06-10 1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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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사일정 고려해야" vs "선제적 조치 필요"

아주경제 이한선 기자 =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확진 환자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서울교육청이 강남·서초의 유치원·초등학교 일괄 휴업을 12일까지 연장하고 강동·송파·강서·양천지역에도 강력 권고하기로 했다.

서울교육청은 10일 대책회의를 열고 이같이 결정했다.

서울교육청은 지역 학부모들의 불안에 따른 요구를 고려해 이같이 결정했다고 밝혔다.

조희연 교육감은 “이번 주말이 확대와 완화를 가를 결정적 분기점이 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휴업 연장 여부와는 별도로 긴장 기조를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학부모들의 우려와 관심이 강남지역에서 강동송파로 이동해 일괄 휴업 지역 확대를 검토했으나 적극 권장하는 수준에서 대응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날 서울지역 휴업 유치원과 학교는 559곳으로 전일보다 95곳 늘었다.

강남·서초 지역 일괄 휴업 대상은 유치원·초등학교 126곳이다. 

이들 유치원과 초등학교는 서울교육청이 지난 7일 일괄 휴업을 결정해 8일부터 10일까지 학생들이 등교하지 않도록 했다.

휴업은 학생들이 등교하지 않지만 휴교와는 달리 교직원은 학교에 출근해 업무를 하게 된다.

조 교육감은 회의에서 “학생들이 휴업을 하니 PC방으로 몰려가 새로운 감염지대가 되고 엉뚱한 전이현상이 나타날 수 있는 위험성이 있다”며 “PC방과 학원도 공교육 기관의 대응에 보조를 맞추는 것이 중요하다”고 당부했다. 

강남·서초의 유치원초등학교의 경우 휴업기간이 5일로 늘어나면서 과잉 대응이 아니냐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김동석 교원단체총연합회 대변인은 “불안감을 느끼는 학부모의 의견을 반영해 휴업을 하는 것을 이해는 하지만 수업일수 등 학사일정도 고려해야 하고 휴업중에 자녀를 돌볼 수 없는 가정이 있다는 점도 감안을 할 필요가 있다”며 “의학적, 교육적 부분에서 균형을 찾을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서울교육청 관계자는 “학교에서 감염되는 경우가 나오게 되면 걷잡을 수가 없는 만큼 휴업 등 선제적인 조치가 필요하다”고 반박했다. 

이와 관련 교육부는 이날 메르스 감염 우려 정도, 지역 상황 등을 감안해 시·도교육감이 휴업에 대한 세부기준을 마련하고 학교장은 휴업 전에 보건당국 확인 및 학교운영위원회를 거쳐 휴업을 실시하도록 하는 내용의 지침을 마련했다. 

교육부는 이와함께 초·중·고등학교가 메르스 여파로 휴업한 기간이 15일을 초과하면 수업 일수를 줄일 수 있도록 했다. 이는 부득이한 경우 법정 수업일수를 줄여 상급학년 진급 등에 불이익이 없도록 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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