팝아트풍 포스터에는 주연을 맡은 네 명의 배우 유이, 성준, 박형식, 임지연의 클로즈업샷과 더불어, 이들이 맡은 캐릭터를 설명하는 문구가 적혀 있다. “Don't be evil”(악해지지 말자)과 “I can be evil”(악해질 수 있다)로 상반된 유이와 성준의 극과 극 문구를 비롯해, “Want to be cool and generous, But I am a Boss!”(쿨하고 너그럽길 바라지만 나는 보스다!)와 “The good is the best policy”(착함이 최선이다)로 양립할 수 없는 박형식과 임지연의 가치관이 대비된다.
재벌가 자제지만 결혼만큼은 사랑하는 사람과 하고 싶은 당찬 캐릭터 장윤하 역을 맡은 유이와, 평범한 가정에서 태어났지만 신분 상승을 꿈꾸는 개천용 최준기 역의 성준, 또 다른 재벌가 자제로 사랑과 신분유지 모두를 원하는 유창수 역의 박형식과, 요행을 바라지 않고 분수대로 살고 싶어 하는 푸드마켓 알바생 이지이 역의 임지연은 ‘상류사회’에서 엇갈린 사랑과 신분격차로 다양한 스토리를 써내려 가게 된다.
그런가 하면 즉석사진 버전에선 네 주연배우의 다양한 얼굴 표정이 서른여섯 장의 사진에 담겨 청춘남녀의 발랄한 연애담을 기대케 하는 것은 물론, 파티풍 포스터를 통해선 몽환적 분위기로 상류사회를 꿈꾸는 네 남녀의 투쟁과 갈등을 읽게 하며 ‘상류사회’가 단순히 연애담을 그리는 작품이 아님을 짐작케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