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한준호 기자 = 국내에는 아직 클라우드가 어렵다고 느끼는 기업이 많다. 국내 기업들이 클라우드를 주로 글로벌 밴드의 솔루션으로 접해왔기 때문이다.
이러한 기업들의 고민을 해결하기 위한 제품 개발에 집중하고 있는 기업이 바로 비즈머스다. 비즈머스는 2003년 설립 이래 SI와 무역 솔루션 사업으로 성장해 왔으나, 2013년 미래성장사업을 클라우드로 설정하면서 본격적으로 클라우드 사업에 진출했다.
이러한 노력은 글로벌 CDN 서비스 기업 시디네트웍스(CD Networks)의 퍼블릭 클라우드 서비스의 기반 플랫폼으로 채택되면서 그 기술력을 인정받았으며, 펜타아크는 다른 국내 클라우드 기업의 제품과 달리 SW와 HW를 모두 제공하도록 차별화돼있다.
비즈머스 관계자는 “우리는 2015년을 클라우드 사업 성장의 원년으로 삼고 있다”면서 “2020년에는 클라우드 SW와 HW서비스를 모두 제공하는 클로벌 클라우드 플랫폼 기업으로 성장해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클라우드 전문 기술을 갖추고 있다 해도 해외에 진출해 클라우드 사업을 펼치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중소기업인 비즈머스의 경우, 인력 대부분이 엔지니어로 구성돼 해외 진출을 위한 자원과 역량이 부족이라는 어려움을 겪고 있다.
글로벌 시장 진출을 노리는 중소 클라우드 기업들은 ‘클라우드컴퓨팅 발전법’의 9월 시행을 앞두고 이 부분에 대한 지원을 원하고 있다. 모바일 앱처럼 B2C 스타트업들에 대한 정부 차원의 해외진출 지원은 많이 활성화되고 있으나, 국내 클라우드 기업과 같은 B2B 중소기업들에 대한 지원은 아직 미약한 상황이다.
또 클라우드 산업이 발달된 선진국과 국내 클라우드 업계의 기술수준, 시장규모는 아직 큰 차이가 있기 때문에 정부의 중소기업 지원이 전략적으로 이루어져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 클라우드 산업이 글로벌 차원에서 경쟁력을 가질 수 있는 카테고리가 무엇인지 먼저 파악하고, 해당 영역에서 경쟁력 있는 기술을 보유한 중소기업을 선별해 단발성 지원이 아닌 체계적인 지원이 국내 업체의 글로벌 경쟁력 확보에 도움이 된다”고 지적했다.
향후 ‘클라우드컴퓨팅 발전법’ 시행을 통해 공공부문과 민간부문의 클라우드 도입은 큰 흐름이 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특히 클라우드 산업의 활성화를 위한 민간부문의 클라우드 도입을 가속화시키기 위해서는 국내 IT서비스 대기업과 클라우드 기술을 보유한 중소기업 간의 협업 모델이 필요하다는 것이 업계의 중론이다.
비즈머스 관계자도 “대기업 SI업체들의 인프라, 컨설팅 역량, 자본 및 고객기반과 중소기업의 기술이 합쳐진 다면 아마존웹서비스(AWS) 등 글로벌 서비스 기업과 경쟁할 수 있는 서비스모델이 창출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