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한준호 기자 = 오는 13일 아시아 최대 클라우드 행사인 '일본 클라우드컴퓨팅 엑스포'가 도쿄에서 개최된다. 이 행사에 독립 부스를 마련해 5년 연속으로 참가하고 있는 유일한 국내 클라우드 업체가 바로 '틸론'이다. 틸론은 일본 내 중소업체 30곳을 고객으로 보유하고 있으며, 일본 시장 진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조희형 틸론 전략기획본부장은 "일본기업들은 클라우드 이용율이 우리보다 높지만, 일본 국내 업체들의 솔루션이 그리 많지 않아 글로벌 업체들이 제공하는 솔루션을 이용하는 경우가 많다"면서 "일본을 교두보로 삼고 아시아 시장을 공략할 계획이어서 일본 시장에 거는 기대와 노력이 크다"고 언급했다.
가상화 솔루션이란 서버 안에 가상의 데스크탑을 만들어, 이용자의 단말기(스마트폰, 태블릿PC 등)를 통해 언제 어디서나 가상의 데스크탑을 열어 볼 수 있는 클라우드 서비스다.
일본 시장을 공략할 정도로 클라우드 기술력이 탄탄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틸론은 지난 주 입법예고된 '클라우드컴퓨팅 발전법'에 대해 많은 기대를 갖고 있다.
틸론 관계자는 "정부와 공공기관이 클라우드 도입시 공정한 경쟁을 통해 고품질의 클라우드를 공급할 수 있도록 하는 체계적 검증체제가 중요하다"고 지적한다. 우수한 성능을 검증하고 최적화된 클라우드 제품을 공급할 수 있어야 국내 클라우드 제품의 자생력과 기업 특성에 맞는 수요 창출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또 국내 클라우드 중소기업을 육성하기 위해서는 공정한 경쟁을 위한 검증체제 도입과 함께 원천 기술 확보에 대한 지원이 우선적이다. 틸론 관계자는 "원천 기술 확보가 없으면 비슷한 서비스가 난립하는 레드오션이 될 수 있다"고 우려를 나타냈다.
아울러 국내 클라우드 산업을 공공부문 뿐 아니라 민간부문으로 확대시키기 위해서는 스타트업이나 중소기업을 지원하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지적하면서 "스타트업과 중소기업이 전산업무 인프라를 클라우드로 구축하면 초기 비용을 줄일 수 있고, 개인정보 등 정보 전반에 대한 안정성을 향상시키는 효과를 볼 수 있다"고 강조했다.
'클라우드컴퓨팅 발전법'은 국회 통과 과정에서 진통이 있었던 만큼 업계들의 많은 기대를 받고 있다. 따라서 클라우드가 기존 정보기술(IT)을 대체하는 새로운 패러다임이라 인식하고, 클라우드라는 공공재에 대한 안정적 지원과 정책적 일관성을 갖춰야 한다고 업계는 입을 모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