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주진 기자 ='성완종 리스트' 파문으로 박근혜 대통령 지지도가 2주 연속 30%대에 머무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한국갤럽에 따르면 지난 21일부터 23일까지 3일간 전국의 만 19세 이상 성인남녀 1천2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95% 신뢰수준 ±3.1%포인트, 응답률 16%)한 결과 박 대통령 국정수행에 대한 긍정 평가 비율이 35%, 부정 평가 비율은 57%로 집계됐다.
대통령 직무 수행을 긍정적으로 평가한 응답자들은 그 이유로 △외교·국제 관계(24%) △열심히 한다·노력한다(20%) △부정부패 척결(10%) △주관과 소신 있음·여론에 끌려가지 않음(9%) △복지 정책(7%) 등을 꼽았다.
정당별로 살펴보면 새누리당 지지층 378명 중 70%가 '잘하고 있다'고 답했고, 새정치민주연합 지지층 292명 중 89%는 부정적으로 평가했다. 무당층 293명 중 62%는 부정적으로, 21%는 긍정적으로 대통령 직무 수행을 평가했다.
정당별 지지도는 새누리당이 38%, 새정치민주연합은 29%, 정의당은 4%, '없음·의견유보'는 29%로 집계됐다.
새정치연합의 정당지지도는 지난 주보다 4%포인트 상승한 반면 새누리당은 답보상태를 보였다.
갤럽 측은 "재·보궐 선거를 앞두고 진보 성향의 무당층이 야당으로 결집한 것과 성완종 리스트 파문으로 새누리당에 대한 비호감이 강화돼 새정치민주연합이 반사이익을 얻었을 것"으로 추정했다.
특히 새누리당과 새정치연합의 정당지지도 격차는 9%포인트로, 양당의 지지도 격차가 10%포인트 이하로 좁혀진 것은 옛 민주당이 안철수 의원의 신당 추진세력과 함께 새정치연합을 창당했던 작년 3월 첫째 주 이후 처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