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8 사적지 27곳 잇는 '오월길' 재탄생

2015-04-2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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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시는 5·18 민주화운동 사적지 27곳을 연결하는 이른바 '걷고싶은 오월길' 조성사업을 7월에 착공, 2016년 5월까지 마무리할 계획이다고 20일 밝혔다. [사진=김태성 기자]

아주경제 김태성 기자 =1980년 5·18민주화운동 역사의 현장이 '오월길'로 새롭게 탄생한다.

광주시는 5·18 민주화운동 사적지 27곳을 연결하는 이른바 '걷고싶은 오월길' 조성사업을 7월에 착공, 2016년 5월까지 마무리할 계획이다고 20일 밝혔다.

사업비 22억7000만원이 투입될 오월길 조성사업은 5·18 민중항쟁의 역사가 서려 있는 사적지를 따라 5개 코스로 나눠 추진된다.

횃불, 희생, 광장, 열정, 영혼 등 5개 코스로 나뉘어 조성될 오월길은 5·18을 상징해 51.8km로 조성된다.5·18의 횃불이 처음으로 타올랐던 횃불 코스는 전남대정문에서 옛 시외버스터미널, 옛 전남도청인 민주광장까지를 잇는 6.7km다.

희생자가 발생했던 현장인 희생 코스는 전남도청에서 남동성당·주남마을·기독교병원 등 8곳에 21.5km로 가장 많고 가장 길다.

광장코스는 광주공원·농성광장·5·18기념공원 등 6곳에 11.1km며, 열정코스는 5·18기념공원에서 전남대정문, 무등경기장 등 3곳을 거치는 5.9km 구간이다.

마지막으로 영혼코스는 전남대정문과 5·18국립묘지·광주교도소 등 3곳에 12.5km다.이 오월길 프로젝트는 인권도시 광주를 대표하는 관광브랜드 발굴을 위해 지난 2011년부터 추진됐으며 최근 국비를 확보, 현재 설계용역이 진행중이다. 주요 사적지에는 역사의 현장을 생생히 알리는 설명문이 제작, 설치되고 일부에서는 상징 조형물도 만들어질 계획이다.

양동시장에는 당시 주먹밥을 나눠 먹었던 모습이, 기독교병원앞에는 헌혈하기 위해 길게 늘어선 시민들의 모습, 시민군이 계엄군에 맞서 싸웠던 도청에는 격전지를 형상화한 조형물이 세워진다.


광주시는 이에앞서 이무용 전남대 교수 등 전문가 6명이 참여한 '오월 길 조성 TF'를 구성해 기본구상을 완료했다.

광주시 관계자는 "오월길 조성은 민주·인권·평화 도시 구현이라는 광주시의 이미지 제고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새로운 관광수요 창출은 물론 역사 현장 체험으로 각광받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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