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정영일 기자 = 상반기 박스오피스 최고의 기대작으로 꼽히는 ‘어벤져스 2-에이지 오브 울트론’가 오는 23일 개봉된다.
이 영화는 지난해 3월 할리우드 영화 최초로 국내 촬영이 진행되면서 촬영 장소인 상암과 마포대교, 세빛둥둥섬 등은 영화팬들이 직접 촬영장을 찾아가는 등 큰 관심을 보이기도 했다.
키덜트란 키드(kid)와 어덜트(adult)의 합성어로 성인들이 어린 시절의 향수를 잊지 못하고 그 경험을 다시 소비하는 현상으로 한때는 마니아층의 전유물이었지만, 최근에는 대중화에 따라 많은 이들의 취미생활로 자리 잡았다.
먼저 발 빠르게 관련 마케팅에 나선 곳은 온라인 마켓들이다. 옥션은 이달 초 면도기 업체인 질레트와 협업해 신제품인 플렉스볼 면도기를 구매하는 고객 1만 명에 한정판 어벤져스 코믹북을, 4명에는 어벤져스 면도기 피규어를 증정했다. 해당 한정판 제품들은 국내 독점으로 옥션에서만 제공해 하루 평균 10만명이 참여할 정도로 인기를 끌었다.
G마켓도 지난 10일까지 국내 온라인 최초로 ‘해즈브로 어벤져스 캐릭터 완구’를 단독으로 판매하고 같은 기간 시사회 초청 이벤트도 벌였는데 완구류는 6일보다 10일 120% 판매가 늘었고 3200장의 초청장도 동이 났다.
대형마트와 백화점 업체들도 오프라인 유통업체들도 잇따라 어벤져스 프로모션에 뛰어들고 있다.
홈플러스는 지난 16일부터 다음 달 6일까지 어린이날을 위한 인기 캐릭터 완구 대전을 행사에 돌입했다. 통상 5월 5일 어린이날을 일주일 앞두고 벌이는 완구 기획전을 영화 개봉에 맞춰 앞당긴 것이다.
이번 행사에선 아이언맨·헐크·캡틴아메리카 등 어벤져스에 등장하는 슈퍼 히어로 피규어·마스크 등 총 41종으로, 글로벌 완구기업 해즈브로(Hasbro)와 4개월간의 사전 공동기획을 통해 판매 제품들을 준비했다.
이마트의 경우 지난 2일부터 선보인 마블 코믹스와 협업한 히어로 티셔츠는 지난 13일까지 5만6000장이 팔려나가는 등 어벤져스 2의 인기를 실감하고 해당 캐릭터 상품 특설매장을 꾸미고 포토존을 구성해 흥행몰이에 나선다.
특히 21일까지 성수점에서 마블이 직접 제작해 들여와 국내에는 단 2세트뿐인 실물 크기 마블 영웅 모형을 전시한다.
롯데백화점도 17일부터 본점 영플라자에서 어벤져스 팝업스토어 운영에 들어갔다. 백화점 측은 영화의 분위기를 그대로 느낄 수 있도록 행사장을 생동감 있는 캐릭터 이미지와 소품으로 꾸밀 예정이다.
이와 별도로 본점 5층에 위치한 남성 액세서리 전문 편집매장 ‘다비드 컬렉션’에서는 수제 넥타이 브랜드 ‘메멘토모리’가 어벤져스 캐릭터를 활용해 제작한 넥타이를 품목별로 500개씩 한정 판매한다. 오는 30일까지 본점 6층에서 진행되는 ‘레프리카 키덜트 팝업스토어’에서는 아이언맨 피규어를 판매할 예정이다.
롯데백화점은 어벤져스 캐릭터를 활용한 다양한 이벤트도 진행한다. 오는 24일부터 영등포점을 시작으로 전국 8개 점포에서 어벤져스 팝업 쇼케이스를 선보인다. 팝업 쇼케이스에서는 홍콩 피규어 전문업체 핫토이즈에서 제작한 3.3m높이의 초대형 ‘아이언맨 헐크 버스터’ 모형과 미출시 피규어를 국내 최초로 전시할 계획이다. 또 17일부터 19일까지 본점·영등포점·노원점에서 구매고객 대상으로 이벤트를 열고 일별로 200명에게 어벤져스 미니 피규어를 증정한다.
어벤져스 캐릭터를 활용한 럭키박스도 선보인다. 럭키박스는 피규어·스냅백·티셔츠 등 다양한 품목으로 구성됐으며 17일에 학여울역 근처 세텍(SETEC) 행사장과 롯데백화점 본점 팝업스토어에서 총 200개 한정 판매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