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노경조 기자 = 유일호 국토교통부 장관은 8일 "주택 매매시장 회복세가 올해 소폭에 그칠 것으로 보이고, 건설업계의 수익성 지표가 그리 좋지 못한 상황이다. 해외건설 활성화 등 정부와 업계의 지속적인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유 장관은 이날 오전 서울 서초구 팔레스호텔에서 열린 13개 건설단체와의 조찬 간담회에서 '주택시장 정상화'를 강조하며 이 같이 말했다.
유 장관은 "올해 주택시장 정상화 노력을 지속해 나가되, 특히 전월세시장 안정에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라며 "건설업계도 서민․중산층 주거안정과 주택산업 발전을 위해 기업형 주택임대사업에 적극적으로 참여해줄 것을 당부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지난 6일에는 서민 주거비 부담 완화 방안으로 임차보증금 반환보증 보증료 인하, 버팀목․디딤돌대출 금리를 인하 등을 조치를 발표했다.
건설업계 불공정관행에 대해서는 "국민들의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서는우리 스스로 투명해지기 위한 노력을 보여줘야 한다"며 "발주기관의 불공정 사례를 수집하고, 발굴된 사례는 신속하게 개선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그는 "종합심사낙찰제 도입이나 1사1공구제 폐지 등을 통해 담합의 빌미를 제공하는 제도적 유인을 제거하고 담합조사 신속 조치, 입찰참가제한 제척기간 도입 등도 관계기관과 협조해 추진 중"이라고 덧붙였다.
건설안전 강화에도 힘쓸 것을 당부했다.
유 장관은 "종합적 안전관리체계를 확립하고 지속적으로 발생하는 싱크홀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지하공간 안전관리에 관한 특별법 제정안을 이달 중에 발의할 예정"이라며 "건설업계도 굴착공사 시 싱크홀 등 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안전관리에 만전을 기해달라"고 말했다.
해외건설 관련해서는 "올해 국내 건설이 해외에 진출한지 50주년이 되는 해"라며 "수주 누계금액 7000억달러 돌파도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그는 "수익성이 높은 투자개발형 사업 확대를 위해 맞춤형 금융 지원을 강화하고, 우리의 강점 기술과 경험을 의료, 보건 등 다양한 분야에 접목시켜 공동 진출하는 방안도 적극 지원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대한건설단체총연합회 회장을 맡고 있는 최삼규 대한건설협회장은 "민간 주택시장을 중심으로 부동산 경기가 조금씩 회복되고 있지만 업체가 체감하는 건설경기는 여전히 냉랭하다"며 "과감한 규제 개편을 통해 민간투자를 활성화하고 불공정 관행을 개선하기 위한 대책을 수립해 줄 것"을 건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