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초대석] 허필석 마이다스에셋운용 대표는?

2015-04-06 0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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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필석 마이다스에셋자산운용 대표가 회사 로고 앞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유대길 기자]



아주경제 이규진 기자 = 허필석 마이다스에셋자산운용 대표가 가장 강조하는 경영철학은 인화와 협동이다. 물론 운용사이니 성과가 무엇보다 중요하겠지만, 경쟁보다는 협력하는 과정에 무게를 둔다. 유독 장기 근속자 수가 많은 이유도 이런 기업문화 덕이 컸다.

허필석 대표는 "결과도 중요하지만 과정도 그만큼 중요하다"며 "개인보다는 여럿이 협동을 통해 더 큰 시너지를 낼 수 있다"고 말했다. 회사에서 펀드매니저는 팀으로 일한다. 펀드매니저가 외부로부터 정보를 들었을 경우 육성으로 공개하고, 회의를 통해 공유해야 한다. 허필석 대표는 정보를 공유하는 게 회사 실적에 더 도움이 된다고 자신했다.

그는 1999년 마이다스에셋자산운용을 세울 때부터 합류한 설립 멤버다. 그해 7월 마이다스에셋자산운용은 뮤추얼펀드 1호를 내놓고 2400억원이라는 기록적인 판매고를 올렸다. 당시 첫 뮤추얼펀드인 박현주 1호, 2호 펀드가 각각 500억원, 700억원을 모았었다.

허필석 대표는 서울대에서 경제학 학사와 경영학 석사, 카이스트 테크노경영대학원 금융공학 석사 학위를 받았다. 그는 1992년 장기신용은행에서 첫 직장생활을 시작했다. 삼성증권 자금부를 거쳐 1999년 마이다스에셋자산운용에 합류했다. 이 회사에서 자산운용본부부장, 주식운용본부장을 거쳐 2009년 대표에 올랐다.

마이다스에셋자산운용 임직원 수는 약 50여명이다. 평균 근속년수가 10년 이상으로 이직률이 매우 낮다. 직원에게 맡긴 업무에 대해서는 간섭을 줄이고, 스스로 주인의식과 책임감을 가질 수 있도록 격려하는 문화 덕분이다.

허필석 대표는 "한 번 맡기면 간섭을 안 해서 느슨한 것 같지만 오히려 내가 만든 펀드는 책임진다는 의식을 가지게 한다"며 "경쟁으로 인한 갈등을 줄인 점도 장기근속자가 많은 비결인 것 같다"고 말했다.

장기근속자가 많다보니 시니어급 펀드매니저를 새로 뽑기보다는 주니어급을 뽑아 육성하고 있다. 오래 전부터 해오던 운영방식으로 대표를 비롯해 임직원이 쉽게 바뀌지 않는 것이 특징이다. 그는 "이런 회사 운영철학이나 스타일은 바뀌지 않는다"며 "해외탐방을 비롯해 직원 역량을 키우기 위한 지원도 아끼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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