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배상희 기자 = 미국 대표 포털사이트 야후가 중국 시장에서 철수한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야후가 중국 베이징 연구센터 폐쇄를 결정했다고 1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번 결정으로 연구센터에서 근무했던 200~300명의 직원이 대거 해고될 전망이다. 이는 야후 전체 직원 1만2500명의 2%에 달하는 규모다. 야후는 이날 베이징에 있는 직원들에게 연구센터 폐쇄를 통보했으며 이달 말 해고를 단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에 철수되는 베이징 연구센터는 야후의 글로벌 연구개발센터 3곳 중 한 곳이다. 지난 2009년 해외시장 확장 및 검색, 광고, 클라우드 컴퓨팅 등의 연구를 위해 개설됐다. 이는 야후가 중국에서 유일하게 운영했던 곳이기도 하다.
야후 대변인은 "우리는 더 나은 협력 및 사업 전반의 혁신을 실현하기 위해 끊임없이 변화하고 있다"며 "베이징 연구센터를 폐쇄하고 캘리포니아 서니베일에 있는 본사 등 더 적은 수의 사무실로 기능을 통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번 결정은 마리사 메이어 야후 최고경영자(CEO)가 투자자들로 부터 비용 감축 압력을 받아온 데 따른 조치로 풀이된다. 지난해부터 행동주의 투자가 스타보드 밸류 엘피를 대표로한 투자자들은 야후에 50억 달러 규모의 경영 비용 절감을 요구해왔다.
그 일환으로 야후는 지난해 10월 인도 방갈로드의 소프트웨어 개발 센터 직원 400명을 해고한 데 이어 올해 2월에는 캐나다 지역을 중심으로 100~200명의 구조조정을 단행, 약 5개월간 700~900명의 직원을 감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