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허희만 기자 =충남도의 소극적인 SOC(사회간접자본) 정책이 지역 건설경기에 족쇄로 작용하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지역 건설 경기는 곧바로 일선 시·군의 재정자립도에도 영향을 미쳐 악순환을 반복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실제 2011년 28.3%였던 재정자립도는 지난해 25.6%까지 떨어졌다.
문제는 시·군의 평균 재정자립도가 더욱 악화하고 있다는 점이다. 2010년 30%에 달했던 시·군 평균 재정자립도는 올해 20%까지 곤두박질쳤다는 게 조 의원의 분석이다.
조 의원은 “재정자립도는 지역 경제 활성화와 건설·부동산의 영향에 직격탄”이라며 “연평균 도내 400개가 넘는 건설업체가 폐업 및 말소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정부의 수도권 규제완화 정책이 가속, 지방에 대한 기업 이전과 신규 투자가 위축될 우려에 놓였다”며 “적극적인 SOC 정책에 불씨를 당겨야 한다”고 덧붙였다.
조 의원은 SOC 정책의 첫걸음으로 KTX 공주역 활성화를 꼽았다. 이 지역을 활성화시켜 건설 경기와 지역 경제를 일으켜야 한다는 논리다.
조 의원은 “국방의 수도인 계룡시에는 3군 본부가 있고, 논산시에 12만명의 훈련병이 입대한다”며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서는 주변 도로의 확장 및 신설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계룡시의 경우 공주역을 가기 위한 관통도로가 전무, 20㎞가량 우회해야 하는 등 어려움이 있다”며 “정부 탓만 하지 말고 지방도 건설이 선행돼야 한다”고 제안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