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음악회는 1910년대 석조전에서 열린 고종황제 생신 연회에서 우리나라 최초의 피아니스트로 일컬어지는 김영환(1893~1978년)이 황제 앞에서 피아노 연주를 했다는 기록을 바탕으로 올해 처음으로 기획된 공연으로, 바이올리니스트 송원진과 피아니스트 송세진이 고종황제가 즐겨 들었던 몽금포타령과 행진곡 등을 편곡하여 들려줄 예정이다.
나라가 망하고 황제 자리에서 물러나 덕수궁 석조전에 머물던 고종은 1910년대 어느 무렵에 열린 생일잔치에서 피아노로 반주하는 곡을 들었다. 1930년대 잡지 '동광'에 실린 글을 보면 한국 최초의 피아니스트로 일컬어지는 김영환(1893~1978)이 고종 앞에서 피아노를 연주했다는 기록이 보인다.
덕수궁 석조전은 대한제국 시대에 건립한 이후 미술관 등으로 사용되면서 변형·훼손됐다가 2009년부터 5년간에 걸친 복원공사를 마치고 지난해 10월 대한제국역사관으로 개관했다.
음악회를 개최하는 1층 중앙홀은 건립 당시 설계도면, 옛 사진 등을 토대로 원형에 가깝게 재현했다.
덕수궁관리소 누리집(www.deoksugung.go.kr)을 통해 참가 신청을 받는다. 오는 18일 오전 10시부터 선착순으로 120명을 접수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