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도교육청은 전주·군산·익산 평준화지역의 고입제도와 관련, 2018년부터 선발시험을 폐지하는 대신 중학교 3년간의 교과와 비교과 성적을 반영하고, 성취도 환산점수 등을 뼈대로 한 내신 성적 전형을 실시한다고 10일 밝혔다. 이에 따른 2018년 고입기본계획과 내신 산출지침은 2017년 3월말 확정공고할 예정이다.
도교육청은 중학교 내신 성적 산출을 위한 항목별 총점은 300점으로 △교과학습 발달상황 240점(80%) △출결상황 30점(10%) △봉사활동상황 15점(5%) △행동발달상황 및 창의적 체험활동 15점(5%)을 반영한 점수의 석차배분율에 따라 산출한다고 밝혔다. 2015학년도 교과 및 비교과 성적반영 비중의 큰 틀과 유사한 방식이다.
교과학습 발달상황 점수(240점)에 대해선 성취도 환산점수를 주로 반영하되, 성취평가제의 취지를 살리면서 변별력 확보와 동점자 처리를 위해 원점수를 일부 반영하는 중학교 내신산출지침을 마련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실제로 도내 연도별 고등학교 입학자 전망을 보면 2015년 고입 예정자가 2만3,205명이나 2018년에는 4,800여명이 줄어든 1만8,398명으로 탈락자가 거의 없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내년의 경우 2000년 출생자들의 입학으로 고입 학생수가 일시 증가한다.
도교육청은 이같은 정책 전환에 대해 초·중·고등학교와 교육지원청에 안내를 하는 한편 2016년 고입관련 각종 설명회 등을 통해 홍보해 나갈 계획이다.
한편 도교육청은 지난해 10월 전주·군산·익산지역에서 교사와 학부모들을 상대로 공청회를 가진 데 이어 12월에는 초등 5~6학년 학부모와 초중고 교원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벌였다. 설문조사에서 응답자의 70.4%가 현행 선발시험을 개선할 필요가 있다고 응답한 바 있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전국 시도교육청의 고입정책 추세는 물론 학부모, 교원 등도 현행 선발시험 폐지를 원하고 있다"며 "내신성적 전형으로 중학교 교육과정을 정상화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