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노경조 기자 = 국토교통부 국토지리정보원은 3‧1절을 맞아 만세고개, 아우내장터 등 3‧1운동이 전개된 전국의 사적지 지명을 분석했다고 26일 밝혔다. 유관순 열사의 삶과 독립운동 발자취도 지명을 통해 흥미롭게 풀어냈다.
3‧1운동은 일제 식민통치에 맞서 한반도의 자주독립과 민족자결을 전 세계에 알린 대규모 항일운동으로, 대한민국의 독립운동사에 커다란 분수령이 된 사건이다.
3‧1운동 자체가 지명으로 남아 있는 곳도 있다. 경기도 안성시 원곡면에 위치한 '만세고개'는 3‧1운동 당시 이 고개에서 원곡면 주민 1000여명이 만세 시위를 펼쳐 지명이 유래됐다.
서울 보신각을 비롯해 남대문역전, 종교계의 옛 교육기관이 있었던 장소들도 3‧1운동의 산실로 기록돼 있다.
충남 천안시 유관순 열사의 생가를 비롯해 유관순 열사가 만세시위를 주도했던 병천면 '아우내장터'와 '매봉산' 등도 3‧1운동의 역사적 의미를 되새길 수 있는 지명이다. 병천지역은 백전천과 갈전천의 두 물길이 어우러지는 곳으로 '아우내'라 부른 데서 유래됐다.
국토지리정보원 관계자는 "우리 문화와 역사가 녹아들어 있는 지명을 보다 체계적으로 관리하고 유래 등을 발굴해 지명이 우리 생활에 유익하게 활용할 수 있도록 노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