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른 창업 아이템은 과포화 상태를 맞고 있지만, 커피 수요가 꾸준히 증가하면서 커피전문점 시장은 아직도 성장 가능성이 높게 점쳐지고 있다.
최근 관세청 발표 자료만 보더라도 지난해 1~9월 생두와 원두 등 커피 수입량은 9만9372t으로 전년(8만3693t) 보다 18.7% 증가했다. 사상 최대 수치다.
◆ 커피전문점 창업 … 어디가 얼마?
이디야커피는 기본 창업면적 49㎡(15평) 기준으로 9900만원(점포 권리금, 보증금 제외)이 소요된다.
구체적으로는 가맹비 1000만원을 지출해야 하며 홍보비 200만원, 가맹계약 보증금 500만원, 초도물품비용 800만원이 든다. 이외에 인테리어 3500만원, 의탁자 600만원, 외부사인 600만원, 기기설비 2700만원이 소요된다. 이디야커피는 매장 크기가 작은 만큼 창업 비용도 가장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창업 비용이 가장 많이 소요되는 브랜드는 카페베네이다. 기본 창업면적 132㎡(40평) 기준으로 2억6300만원이 든다.
교육비 1100만원, 가맹계약 보증금 500만원, 인테리어 1억1000만원, 설비 및 기기 1억1200만원, 간판 및 사인물 1430만원, POP 및 판촉물 550만원, 초도물품 250만원 등이다.
이외에 투썸플레이스는 2억3400만원(149㎡ 기준), 엔제리너스커피 1억9000만원(132㎡ 기준), 할리스커피 1억7200만원(165㎡ 기준), 탐앤탐스 1억6500만원(99㎡ 기준) 등이다.
◆ 로열티‧평균매출 꼼꼼히 따져야
본사에 지급하는 로열티는 엔제리너스커피가 순매출액의 5%로 가장 높았다. 카페베네가 3.5%, 할리스커피와 투썸플레이스 3%, 파리크라상 2.5% 순이었다. 또 이디야는 월 25만원, 탐앤탐스커피는 80만원으로 고정됐다.
실제로 2013년 평균 매출액 기준 각 가맹점주들이 본사에 지급하는 평균 로열티는 엔제리너스커피가 2111만원으로 가장 많았다. 투썸플레이스는 1538만원, 카페베네 1483만원, 파스쿠찌 1083만원, 할리스커피 1068만원이었다. 이디야 커피는 300만원으로 가장 낮았다.
이디야커피 가맹점의 평균 매출은 2013년 말 기준 2억4788만원, 평균 창업비용은 1억855만원으로 비용 대비 평균 매출이 228%로 1위를 기록했다.
파스쿠찌가 191%, CJ푸드빌에서 운영하는 투썸플레이스가 185%로 나란히 2, 3위를 차지했다. 파스쿠찌는 평균 매출액이 4억3337억원, 평균 창업 비용이 2억2747억원이었다.
투썸플레이스는 2억7790억원을 투자해 평균 5억1295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이는 7개 업체 가운데 가장 높은 수준이다. 이는 투썸플레이스가 커피뿐 아니라 디저트를 특화해 판매하기 때문이다.
롯데리아가 운영하는 엔제리너스커피가 173%로 4위를 차지했고, 카페베네는 158%로 5위에 올랐다. 할리스커피는 118%로 가장 낮았지만 평균 창업 비용은 3억289억원으로 7개사 가운데 가장 높았다.
◆ 소비자 만족도 “저렴할수록 높다?”
소비자 만족도가 가장 높은 브랜드는 이디야커피, 가장 낮은 곳은 커피빈과 탐앤탐스로 나타났다.
한국소비자원이 연매출 기준으로 점유율이 높은 상위 7개 업체를 대상으로 소비자 만족도를 조사한 결과, 이디야커피·스타벅스코리아·할리스커피·까페베네·엔젤리너스·커피빈·탐앤탐스 순으로 집계됐다.
조사결과 커피전문점 이용자들의 종합만족도 평균은 3.70점으로, 이디야커피는 3.75점을 받아 1위를 차지했다. 이어 스타벅스와 할리스가 각각 3.74점, 카페베네 3.7점 순이었다. 엔제리너스(3.69)와 커피빈·탐앤탐스(각각 3.64)는 평균점수에도 못 미쳤다.
세부항목인 △가격△맛△메뉴△서비스 등 8개 부분별로는 가격적정성의 만족도가 2.81점으로 가장 낮았다. 커피전문점을 선택하는 주요 요인인 '가격'과 '맛'의 부문 만족도의 경우 맛 부문의 업체별 점수차는 0.30점(최고 스타벅스 3.68, 최저 이디야커피 3.38)으로 크지 않았다.
하지만 가격적정성 부문 점수 차는 1.14점(최고 이디야커피 3.54, 스타벅스코리아 2.40)으로 크게 벌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