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집 전기도 태양광으로?"…주택용 태양광 대여사업 본격화

2015-02-22 1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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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아파트 등 5000가구 보급, 시장 잠재력 높아

LG전자가 출시한 고효율 주택전용 태양광 모듈 모노엑스. [사진=LG전자]


아주경제 정치연 기자 = 태양광을 활용해 전기요금을 절약할 수 있는 주택용 태양광 설비 대여사업이 아파트 등 공동주택으로 확대되며 올해 5000가구에 보급된다. 정부가 주도하는 태양광 대여사업이 속도를 내면서 주택용 에너지 시장의 신성장동력으로 시장에 안착할지 주목된다. 

태양광 대여사업은 임대 사업자가 가정에 태양광 발전설비를 설치하고, 가정이 내는 대여료와 신재생에너지포인트(REP) 판매수입으로 투자금을 회수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단독주택이 대상이었던 지난해의 경우, 태양광 설비를 설치한 가정이 내는 대여료는 7년간 기본약정 기간 기준으로 월 7만원 수준이다. 월평균 450㎾h의 전력를 사용하는 단독주택(한달 전기요금 약 10만원)이 3㎾ 규모의 태양광 설비를 설치해 자가발전을 하면 월 전기요금은 약 1만5000원이 된다. 대여료를 더해도 월 약 2만원 정도가 이득인 셈이다.

지난해 이미 2000가구에 보급되며 사업성을 입증한 태양광 대여사업이 올해 본격화되며 관련 기업은 고효율을 발휘하는 주택전용 태양광 모듈을 속속 선보이고 있다. 현재 정부가 지정한 태양광 대여 사업자는 LG전자와 한화큐셀코리아, 솔라E&S, 한빛EDS, 에스파이낸스 등이다.

LG전자는 최근 태양광 전지 시장공략을 위해 국내 최고의 효율을 지닌 주택전용 태양광 모듈을 출시했다. LG전자가 출시한 2015년형 모노엑스(Mono X)는 단결정 웨이퍼 54셀을 사용해 크기와 무게를 약 10% 줄이고도 250W의 출력을 낸다. 250W 출력 모듈 기준으로 16.89%의 발전 효율을 달성했다. 기존 모듈의 효율은 15.53%이다.

모노엑스는 모듈 크기를 160㎜ 줄여 모델 12개를 조합하는 주택용 태양광을 설치할 경우 약 2㎡ 정도 설치 공간을 줄일 수 있다. 기존 제품보다 1.6㎏ 가벼운 무게로 지붕의 내구성 문제도 해결했다. 마을 단위로 태양광 설비를 시공하면 10가구 기준으로 구조물 무게가 약 400㎏ 절감된다.

에스에너지 자회사 에스파워는 에스파이낸스와 합병을 마치고 올해 태양광 대여사업 점유율을 확대할 계획이다. 에스파이낸스는 태양광 대여사업에서 2013년 41가구(68%), 2014년 814가구(41%) 계약을 성사하며, 2년 연속 태양광 대여실적 점유율 1위를 달성했다. 이어 지난 1월 에스파워와 흡수합병하며 사업부문 재정비를 완료했다.

에스에너지는 "정부의 대여료 납부 방식 등 사업에 대한 구체적인 윤곽이 이달 내로 결정된다"며 "에스파워가 2년 동안 관련 사업에 대한 노하우를 바탕으로 올해 점유율 1위는 물론 자회사 간 합병 시너지로 수익성이 극대화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업계 관계자는 "정부가 오는 2017년까지 태양광 대여사업 규모를 1만여 가구까지 늘리겠다는 방침을 밝히면서 관련 시장이 급성장하고 있다"며 "정부가 사업을 지원하고 소비자도 혜택을 보는 만큼 향후 성장 잠재력이 높은 사업 분야"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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