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장기영 기자 = 청약제도가 개편되는 오는 3월 연중 최대 물량인 5만5000여가구의 새 아파트가 전국에 공급된다.
21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다음 달 전국의 분양 예정 아파트는 5만5252가구다.
대림산업은 경기 용인시 수지구 풍덕천동에 ‘e편한세상 수지’ 1237가구를, 롯데건설은 서울 금천구 독산동에 ‘롯데캐슬 골드파크 3차’ 1238가구를 분양한다.
경기 화성시 동탄2신도시에서는 대우건설(832가구), 아이에스동서(489가구), 반도건설(545가구) 등이 차례로 새 아파트를 선보인다.
건설사들이 다음 달에 분양 물량을 쏟아내는 것은 이달 27일 이후 입주자 모집공고를 신청하는 단지부터 수도권 1순위 청약자격 조건이 기존 2년에서 1년으로 단축되기 때문이다.
무주택 세대주가 아닌 세대원도 국민주택을 비롯한 공공아파트 청약이 가능해지고, 청약 가능 주택형 변경도 자유로워진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이 같은 청약 요건 완화에 따라 청약자들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건설사들은 지난해부터 이어진 분양시장의 열기가 식기 전에 사업 물량을 털어내기 위해 분양을 서두르고 있다.
실제로 3월에 이어 4월에는 3만3325가구, 5월에는 4만7781가구의 분양이 예정돼 있다.
올 상반기(1~6월) 분양 물량은 총 19만2640가구로 올해 전체 분양 물량의 64.3%를 차지한다.
함영진 부동산114 리서치센터장은 “다음 달 청약제도 개편으로 택지지구 등 인기지역은 청약과열 현상이 나타나겠지만,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신규 공급 물량이 많다는 점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이어 “초과 공급이 우려되는 곳이나 지방, 비인기지역은 향후 미분양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는 만큼 무리하게 청약하기 보다는 분양가 경쟁력이 있는 유망 단지를 중심으로 선별 청약하는 것이 좋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