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수기 비켜간 호텔업계, ‘요커 특수’로 객실 예약률 90% 달해

2015-02-20 1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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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제 연휴를 한국에서 즐기려는 중국인 관광객 늘어”

중국 최대 명절인 '춘제'를 앞둔 15일 오후 서울 중구 롯데면세점이 중국인 관광객들로 북적이고 있다.[사진=유대길 기자]


아주경제 한아람 기자 = 호텔 업계가 비수기인 명절 연휴에도 ‘요커(중국인) 특수’를 톡톡히 누리고 있는 것을 나타났다.

20일 호텔업계에 따르면 서울 삼성동의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와 인터컨티넨탈 서울 코엑스의 설 연휴 기간(2월 18-22일) 예약률은 평균 90%에 달한다.
비즈니스 고객이 급감하는 명절 연휴는 호텔업계 최대 비수기로 꼽히지만, 올해는 긴 연휴와 중국인 관광객 특수 덕분에 객실 예약이 호조를 보이고 있다.

작년 설 연휴와 비교하면 객실 판매가 25%가량 늘었다고 호텔 측은 전했다. 예약 고객을 국적별로 보면 중국인이 가장 많았고, 한국인이 그다음이었다.

호텔 관계자는 “평소에는 미국 고객이 가장 많지만, 이번 설에는 춘제(春節·중국의 설) 연휴를 한국에서 즐기려는 중국인 관광객이 급증해 중국인 비율이 1위로 올라섰다”며 “연휴가 긴 덕분에 호텔에서 휴식을 즐기려는 내국인 고객 역시 늘어 평소 4위였던 내국인 비율이 2위로 올라갔다”고 전했다.

경부고속도로 동탄 IC 인근에 있는 비즈니스호텔 ‘신라스테이 동탄’은 이번 설 연휴 귀경객을 겨냥한 패키지 상품을 선보여 작년 추석 연휴보다 객실 예약이 30% 늘었다.

호텔 측은 “신라스테이 동탄은 서울 강남에서 자동차로 30분 정도 걸리기 때문에 귀경길 하룻밤 휴식을 취하면서 경기도 일대의 관광지를 돌아보기에 좋다”며 “비즈니스호텔의 특성상 명절 연휴는 1년 중 최대의 비수기인데 이번 설에는 내국인을 겨냥한 마케팅 덕분에 객실 판매가 많이 늘었다”고 말했다.

신라스테이 동탄의 설 패키지 상품에는 객실 1박과 영화 티켓 2매, 2인 조식 등이 포함되며, 조식 뷔페 레스토랑에서는 떡국과 한과를 제공해 명절 정취를 느낄 수 있도록 했다.

이밖에 서울신라호텔은 이번 설 연휴 기간 객실 예약이 작년 추석 연휴보다 20%가량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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