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로이터 등 외신에 따르면 중국 내 북한 전문 여행사인 청년선봉여행사는 이날 북한 당국으로부터 우한폐렴 확산 우려로 22일부터 외국인 관광객 입국을 잠정 중단한다는 통보를 받았다고 전했다. 청년선봉여행사를 비롯한 중국내 다른 북한 전문 여행사들도 북한의 국경 폐쇄 관련 소식을 전해 들은 것으로 알려졌다. 구체적인 내용은 22일에야 공개될 것으로 내다봤다.
현재 우한 폐렴은 감염 진원지인 후베이성 우한을 넘어 중국 전역으로 번지고 있다. 특히 30억 인구 대이동이 일어나는 중국 최대 명절인 춘제(설) 연휴 기간 우한 폐렴이 급속도로 확산될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중국 당국은 최근 우한 폐렴이 '사람 간 감염'될 수 있다는 사실을 인정했다.
중국 당국에 따르면 1월22일 오전 7시 기준 현재까지 우한을 포함한 후베이성에서 확진 환자 270명이 발생한 것을 비롯해 베이징(10명), 광둥(17명), 상하이(6명), 저장(5명), 윈난(1명), 쓰촨(1명), 산둥(1명) 등 중국내 확진환자 수는 모두 321명으로 늘었다. 사망자 수도 지난 21일 하루에만 2명이 추가돼 6명으로 늘었다.
이웃국인 한국과 대만, 일본, 태국, 홍콩 등에서도 현재 100여명이 넘는 발병 의심환자가 발생해 주변국들은 검역을 강화하는 등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게다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에 감염된 우한폐렴 환자는 태평양 건너 미국에서도 나타났다. 미국 경제방송 CNBC에 따르면 21일(현지시간)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가 중국에서 시애틀로 온 여행객이 우한 폐렴 환자로 진단됐다고 공식 발표했다. 미국 CDC는 지난주부터 미국 내 3개 공항에서 중국에서 온 여행객들에 대한 모니터링을 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