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붙은 차례주 시장…롯데, 국순당 경쟁 치열

2015-02-10 1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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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전운 기자 = 설을 앞두고 차례주 시장이 뜨겁게 달아 올랐다. 

롯데주류의 '백화수복'이 굳건하게 1위를 고수하고 있지만 국순당 '예담'의 도전도 만만치 않다. 

10일 주류업계에 따르면 연간 500억원 수준의 차례주 시장에서 현재 압도적인 선두는 롯데주류의 백화수복이다. 지난해 차례주 시장에서 70%의 점유율을 기록할 만큼 독보적이다. 

출시 71년 된 백화수복은 전국적으로 고른 판매를 보이며, 차례주 분야에서는 '국민주'로 불리 정도다. 

백화수복의 질주에 도전장을 내민 것은 다름아닌 국순당의 예담이다. 예담은 공격적인 마케팅을 앞세워 시장에 빠르게 안착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지난해 시장의 14%를 차지한 것으로 집계됐다. 

2005년 출시 이후 해마다 조금씩 점유율을 높여가고 있는 모습이다. 실제로 매년 성장률이 1% 이상인 것으로 나타났다. 

예담은 '차례 전용주'라는 점을 크게 부각시키고 있다. 대형마트에서 주부들이 주로 구매한다는 점에 착안해 판촉사원을 적극 투입, 차례 전용주로 출시됐다는 점을 알리고 있다.

지방에 본사를 둔 '경주법주'도 향토기업이라는 점을 부각시키며 공격적인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경주법주는 부산‧경남 지역 차례주 시장에서 70% 가량을 점유하고 있다. 하지만 전국적으로는 8% 수준에 불과하다.

확고한 지역 연고에도 불구하고 경주법주가 점유율을 끌어올리지 못하는 이유는 '유통망 부재' 때문이다. 최근 수도권과 충청‧호남권을 공략하고 있지만 전국구 유통망을 가진 롯데주류와 국순당에게는 역부족인 상태다. 

특히 오랜 역사에도 불구하고 이렇다 할 신제품이 없는 것도 전국구 진출에 발목을 잡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소주 등 대부분의 주류 시장이 정체를 겪고 있는 가운데 차례주 등 특화된 시장은 주류업체의 활력소가 될 수 있다"며 "음주 문화가 바뀌면서 전통주를 찾는 고객도 늘고 있어 관련 시장 확대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한편 국내 차례주 시장은 설과 추석에 200억원 가량이 팔리고, 나머지는 평상시에 매출이 이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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