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통증 '오십견' 40대 이상이 90%, 환자 5명 중 1명이 40대

2015-01-20 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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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아주경제DB]

아주경제 권석림 기자= '오십견'이라고 알려져 있는 동결견(유착성관절낭염) 환자의 90%가 40대 이상으로 나타났다. 오십견 환자 5명 중 1명은 40대로 밝혀졌다. 

오십견은 50대 이후 많이 발병한다고 해 이름 붙여진 질환으로, 어깨를 둘러싸고 있는 관절막에 퇴행성 변화가 일어나면서 염증을 유발시켜 통증이 나타난다.

동결견의 치료는 쪼그라들어 뭉치고 굳어진 어깨관절낭과 근막, 근육을 풀어주면 된다.

일반적으로 1~2년 이내에 자연 회복되는데, 이러한 회복을 위해서는 힘들더라도 어깨 관절의 운동범위를 증가시키는 운동과 통증을 줄이는 치료를 병행해야 한다.

20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에 의하면 2009~2013년 5년 동안 진료비가 712억 6116만 5000원에서 894억 6477만 5000원으로 25%의 큰 증가폭을 보였다. 말 그대로 국민통증으로 등극한 질환이다.

전체 환자의 90% 이상이 40대 이상으로 꽃중년을 위협하고 있다. 잦은 야근, 스트레스, 피곤한 몸, 나쁜 생활습관 등의 영향으로 풀이된다.

대한견주관절학회가 전국 11개 대학병원 오십견 환자 1373명을 대상으로 한 다기관 역학조사 결과에 따르면, 역시 50대가 45.7%로 가장 많았다. 40대가 20.9%, 30대 환자도 2.5%다.

오십견은 특별한 이유 없이 수동적·능동적 관절 운동의 제한이 있으며, 어깨 관절과 견갑 관절에 동통이 있고 대개 저절로 점차 증상이 소실되는 경우가 많다. 때로는 재발되며 계속 진행되면, 일부는 단어 그대로 영원히 관절이 동결되는 경우도 있다.

강현석 부평힘찬병원 주임과장은 “동결견(오십견)은 팔을 위로 올리거나 뒤로 젖힐 때 움직임의 제한과 함께 극심한 통증이 나타나는데, 무조건 통증을 참다 보면 자기도 모르게 어깨나 팔의 움직임을 줄이게 되어 어깨 근육도 굳어진다”고 말했다.

오십견 예방을 위해서는 일상생활에서 바른 자세를 유지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이창수 ​부민병원 관절센터장은 "어깨 통증은 오십견뿐만 아니라 회전근개 질환, 관절염, 경추 이상, 종양, 신경손상 등 다양한 원인에 의해 나타날 수 있어 어깨통증만으로 오십견이라고 판단할 수 없다"며 "자가 치료나 통증을 방치해 다른 질환으로 악화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황승현 목동힘찬병원 부원장은 "무릎 관절과 달리 어깨 관절은 힘줄과 인대 등에 퇴행성 변화가 일찍 찾아오는 편으로 통상 40대를 넘기면 어깨 통증을 자주 느끼게 된다"며 "일상적인 동작이 어렵거나 특정 동작에 제한이 있는 등 비교적 빨리 증상을 알 수 있는 만큼 빠른 대응을 위해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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