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약·바이오 업계가 겨울철 감기의 계절을 맞아 감기약 라인업을 확대하고 있다. 소비자 수요 증가에 대응하기 위해 다양한 효능과 성분을 갖춘 신제품을 출시하는 등 시장 점유율 확대에 나섰다.
9일 제약·바이오 업계에 따르면 GC녹십자는 지난 7일 어린이용 해열 진통제 ‘콜록키즈펜시럽’을 출시했다.
콜록키즈펜시럽 주성분은 아세트아미노펜이다. 아세트아미노펜은 두통·감기·발열·통증·신경통· 근육통 등 통증을 완화하는 데 도움을 주는 해열진통제다. 체리향을 첨가해 아이들이 거부감 없이 섭취할 수 있도록 편의성을 높였다.
이에 앞서 지난달 동화약품은 짜 먹는 감기약 ‘화이투벤 시럽’ 3종을 출시했다. 화이투벤 시럽은 언제 어디서나 간편하게 복용할 수 있는 스틱형 파우치 제형이다. 화이투벤 시럽은 아세트아미노펜 특유의 쓴맛을 줄이는 ‘포접 화합물 기술’ 적용하고, 프리미엄 열대과일향을 배합해 환자의 복약순응도를 높인 것이 특징이다. 포접 화합물 기술은 동화약품이 자체 개발해 현재 특허 출원을 준비 중이다.
동화약품 관계자는 “스틱형 파우치 제형의 화이투벤 시럽은 쓴맛을 줄이고, 열대과일향을 배합해 남녀노소 누구나 간편히 물 없이 복용할 수 있는 감기약”이라고 소개했다.
대원제약도 취침전 복용하는 콜대원나이트시럽을 내놓으며 감기약 라인업을 확장했다. 나이트 제품에 대한 소비자 요구를 정확히 읽어냈다는 평가와 함께 이번 나이트 제품 출시로 콜대원시리즈 완성도를 높였다는 반응을 얻고 있다.
콜대원나이트는 아세트아미노펜, 슈도에페드린염산염, 덱스트로메토르판브롬화수소산염수화물 등의 성분이 함유돼 수면을 방해하는 감기의 주요 증상인 기침·코막힘·통증 등을 완화한다. 진정 작용이 있는 1세대 항히스타민제 독시라민숙신산염을 함유했고 수면을 방해하는 카페인이 들어 있지 않아 잠들기 전에 부담 없이 복용할 수 있는 제품이다.
대원제약 관계자는 “일반적으로 감기약의 경우 낮에 복용하기 때문에 졸리지 않는 것이 중요한 포인트였다”며 “자기 전에 감기의 여러 증상들로 잠들기 어려운 경우들이 있었고, 이때에는 빠르게 증상을 개선시키면서 수면에 방해가 되지 않는 제제가 필요하다고 생각했다”고 콜대원나이트시럽 개발 배경을 설명했다.
콜대원나이트는 출시 한 달 만에 전국 8000개 이상의 약국에 진입하며 시장 진입 초기 긍정적인 받응을 얻고 있다. 현장에 있는 약사들이 밤에 복용할 수 있는 새로운 감기약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대원제약은 콜대원나이트로 감기약 시장 규모를 점차 선점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단기적으로는 연간 10억원 이상의 매출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중장기적으로는 나이트 감기약 시장에서 50억원 이상의 매출을 내겠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