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3 1000만대 원년…현대차 등 글로벌 車업계 신시장 공략 '사활'

2015-01-19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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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픽=임이슬 기자]


아주경제 박재홍 기자 =도요타, 폭스바겐, GM 등 글로벌 완성차 빅3가 연간 자동차 판매량 1000만대 시대를 열면서 2015년에는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의 생산량 증대 경쟁이 더 치열해질 전망이다.

특히 올해 처음으로 800만대를 넘긴 현대·기아차가 중국시장에서 올해 판매목표로 전년대비 10.3%나 높은 205만대를 제시하면서 '숫자 경쟁'에 불을 지핀만큼 르노-닛산 얼라이언스 등 글로벌 주요 완성차 업체들 간의 글로벌 신흥시장 선점을 위한 경쟁업체 사이의 견제가 더욱 심해질 것으로 보인다.

◆ 2015년, 완성차 빅3 1000만대 원년

1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일본 도요타자동차와 독일의 폭스바겐은 지난해 처음으로 연간 판매량 1000만대를 돌파했다.

지난해 가장 많은 자동차를 판매한 도요타의 경우 공식적으로는 998만대를 기록했으나 일본 회계년도 기준(2013년 4월~2014년 3월)으로는 1000만대를 넘기며 단일 브랜드 사상 최초로 연간 1000만대 판매를 넘긴 바 있다.

같은 해 973만대를 판매하며 글로벌 판매량 2위를 기록했던 독일의 폭스바겐은 지난 13일 2014년 글로벌 판매량 1014만대를 기록했다고 발표해 1000만 고지를 넘겼다. 이는 전년 대비 4.2% 증가한 기록이다.

미국의 GM(제너럴 모터스)은 지난해 992만대를 판매했다고 지난 16일 밝혔다. 이는 전년 대비 2.1% 증가한 기록으로, 지난 한 해 대규모 리콜사태로 인해 판매량이 감소한 점을 감안한다면 사실상 연간 판매 1000만대를 달성한 것으로 업계에서는 보고 있다.

이달 말 지난해 연간 판매량 수치를 발표할 예정인 도요타 역시 1000만대 돌파가 확실시된다.

이에 따라 올해는 글로벌 완성차 빅3가 나란히 연간 1000만대 판매를 돌파한 '1000만대 원년'으로서 향후 시장점유율을 좌우할 신흥시장 공략 선점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 "신흥시장 선점하는자가 '왕좌' 얻는다"

시장조사기관인 IHS에 따르면 오는 2020년까지 전 세계 자동차는 2013년에 비해 2000만대가 증가할 전망이며, 이 중 중국·서유럽·인도가 증가분의 77%를 차지할 것으로 보인다.

이 중에서 현재 가장 뜨거운 시장은 중국이다.

미국을 제치고 단일 시장으로는 최대규모로 떠오른 중국은 폭스바겐과 GM, 현대·기아차가 각각 점유율 1~3위를 기록 중이다.

폭스바겐은 지난해 중국시장에서만 368만대를 판매하며 같은기간 홈그라운드인 유럽의 375만대와 거의 비슷한 수준의 판매량을 기록했다.

폭스바겐은 오는 2019년까지 중국 합작회사인 상하이폭스바겐을 통해 중국시장에만 220억 유로(27조4000억원)을 쏟아 부을 예정이다.

GM도 오는 2020년까지 중국내에만 5개 공장을 추가로 건립하는 등 2017년까지 120억달러(12조4000억원)을 투입한다는 계획이다.

현대차도 올해 허베이성과 충칭시에서 착공에 돌입하는 4·5공장을 통해 중국내 연간 60만대의 생산량을 확충한다는 방침이다. 현대차그룹은 지난해 중국시장에서 184만대를 판매했다.

인도도 새롭게 떠오르는 신흥시장으로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의 공략에 속도가 붙고 있는 지역이다.

그러나 도요타와 폭스바겐, GM 등 빅3는 인도시장에서 중하위권에 그치고 있는 만큼 현지 생산라인 확대 등 공격적인 투자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신차 출시 등으로 현지 시장점유율을 높인 현대차 역시 인도시장에 투자 확대를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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