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양성모 기자 = 권오준 포스코 회장이 기업공개(IPO)가 예정된 포스코에너지에 대해 프리 IPO를 추진중이라고 밝혔다.
프리 IPO란 상장에 앞서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상장을 약속하고 주식 매각을 통한 자금 유치 방법 중 하나다. 만일 상장이 이뤄지지 않으면 기관투자자에게 매각한 지분을 다시 되사들이는 풋옵션(Put-Option)의 의무를 지닌다.
권 회장의 프리 IPO추진은 안정적인 자금조달을 위한 노림수로 풀이된다. 앞서 포스코는 포스코 건설과 포스코 특수강에 대한 공모를 철회하며 상장을 연기한 바 있다. 이는 당시 건설과 철강업황 부진이 이어지면서 수요예측 결과 포스코측이 원하는 공모가를 크게 밑돌았기 때문이다.
현재 증권업계에서는 포스코 에너지의 프리 IPO가 다소 이해되지 않는다는 반응이다. 한 증권업계 관계자는 “기관 투자자들로부터 자금을 우선 투자받는 조건의 프리 IPO는 옵션조항이 어떻게 만들어지느냐에 따라 위험성이 높다”면서 “유동성 흐름이 원활할 경우 프리IPO를 진행할 이유는 없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