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강영관 기자 = 최근 분양시장에서 자녀학습을 위해 면학분위기를 조성하는 아파트 설계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5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현대엔지니어링이 이달 서울 강서구 마곡지구에 분양하는 '마곡13단지 힐스테이트 마스터'는 약 3800㎡ 규모(세대당 약 3.2㎡)의 커뮤니티 시설에 작은도서관, 독서실, 멀티룸 등 다양한 형태의 학습공간을 적용한 '스터디센터'를 마련했다. 또한 학습자의 집중력 향상을 위해 출입제한시스템, 산소발생기 등을 적용할 계획이다. 독서실은 공용 독서실뿐만 아니라 남녀 독서실을 별도로 만들어 면학 분위기를 조성했다. 단지 내에 보육시설과 유아전용 놀이공간인 '맘스&키즈 센터'도 짓는다.
금호건설과 롯데건설이 충남 아산 모종동 풍기지구에 짓는 '아산 모종 캐슬어울림1차'는 단지 내 들어서는 커뮤니티시설을 총면적 5300㎡의 아산 지역 최대 규모로 꾸민다. 커뮤니티시설에는 도서관 및 독서실, 어린이집, &키즈카페 등 다양한 교육시설이 들어선다.
대우건설이 경기 김포한강신도시 택지개발지구 Aa-03BL에 분양 중인 '한강신도시 3차 푸르지오'는 대규모 복합문화공간인 유즈(Uz)센터 내에 푸른도서관, 독서실 등이 들어서 학부모 수요자들의 선호가 높을 전망이다. 우미건설은 충북 청주시 상당구 용정동에 분양하는 '청주 호미지구 우미린 1차'는 교육 맞춤형 특화설계로 남녀 구분 독서실 등 커뮤니티시설을 선보인다.
곽창석 ERA코리아 부동산연구소장은 "우리나라와 같이 교육열이 높은 경우 아파트 선택 시 수요자들이 가장 먼저 고려하는 구성원은 '자녀'일 수 밖에 없다"며 "건설업체들이 수요자들을 만족시키기 위해 교육시설을 단지 내 커뮤니티 시설에 추가하거나, 각 가구마다 자녀교육에 최적화된 설비를 구성하고 있는 추세"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