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장기영 기자 = 단지 안에 교육시설을 갖춘 교육특화 아파트들이 학부모들로부터 인기를 얻고 있다.
3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최근 분양 또는 입주한 아파트 중 단지 내에 교육시설이 있는 아파트는 높은 청약경쟁률을 기록했다.
3월 분양한 반도건설의 ‘동탄2신도시 반도유보라 아비비파크 3.0’ 역시 단지 내에 별동학습관과 함께 국내 최대 영어도서관 프로그램인 ‘와이즈리더’를 도입해 1081가구 일반분양에 2699명이 몰리며 순위 내 마감됐다.
교육시설을 갖춘 아파트는 다른 아파트에 비해 가격도 높다.
KB국민은행 부동산의 시세정보에 따르면 영어마을을 운영 중인 경기 광주시 탄벌지구 ‘경남아너스빌’ 1, 2단지는 전용면적 84㎡의 매매가 3억2000만원으로 이 지역 평균 매매가 2억4500만원보다 7500만원 높다.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단지 내에 특화된 교육시설을 제공하기 전까지는 학군이 좋은 아파트의 인기가 높았는데 요즘은 단지 안에서 다양한 교육을 받을 수 있는 아파트가 인기”이라며 “이런 아파트들은 다른 아파트에 비해 거래가 잘 되고 시세도 높은 편”이라고 말했다.
이달 이후 분양에 들어가는 아파트 중에서도 이 같은 교육특화 아파트를 찾아볼 수 있다.
반도건설이 이달 중 경남 양산신도시 물금택지지구 15블록에 분양하는 ‘남양산역 반도유보라 6차’는 커뮤니티 시설에 부대시설로 짓는 도서관을 별채로 떼어내 별동학습관을 선보인다. 별동학습관에서는 에듀센터 블록에듀와 연계한 두뇌 개발 및 창의력 향상 프로그램과 부산대 평생교육원과 연계한 문화교육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대림산업은 같은 달 서울 영등포 1-4구역 도시환경정비사업조합이 시행하는 ‘아크로타워 스퀘어’ 단지에 약 404㎡ 규모의 국공립 어린이집을 유치한다. 역시 대림산업이 분양 예정인 부산 구평동 ‘e편한세상 사하’에는 병설 유치원과 초등학교가 신설된다.
우미건설이 오는 10월 구미 국가산업단지 확장단지에 분양하는 ‘구미 확장단지 우미 린 풀하우스’에는 독서실을 갖춘 별동학습관이 조성된다. 단지 내에는 초등학교 신축 예정 부지가 있고, 인근에는 중학교 신축 예정 부지도 있다.
또 다른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교육시설이 아파트 인기의 중요한 요인으로 자리를 잡으면서 건설사들도 교육특화 시스템 및 시설을 단지 내에 조성하고 있다”며 “일부 아파트는 국공립 어린이집을 유치하거나, 대학교와 연계해 운영하는 프로그램을 선보이고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