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원과 독서실이 단지 안에…교육특화 아파트 인기

2014-09-03 14: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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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지 내 교육시설 조성 아파트.[자료=각 사]


아주경제 장기영 기자 = 단지 안에 교육시설을 갖춘 교육특화 아파트들이 학부모들로부터 인기를 얻고 있다.

3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최근 분양 또는 입주한 아파트 중 단지 내에 교육시설이 있는 아파트는 높은 청약경쟁률을 기록했다.
지난 2월 입주를 시작한 한화건설의 ‘대전 노은 한화 꿈에그린’은 명문 학군과 학원 밀집지역이 형성된 노은지구의 특색에 맞춰 단지 내에 서울 대치동 학원 시스템을 도입한 ‘대치 미래학원’을 선보였다. 이 아파트는 최고 66.26대 1의 청약경쟁률을 기록하며 순위 내 전 주택형이 마감됐고, 입주 시작 3개월만에 전체 가구의 93%가 입주를 완료했다.

3월 분양한 반도건설의 ‘동탄2신도시 반도유보라 아비비파크 3.0’ 역시 단지 내에 별동학습관과 함께 국내 최대 영어도서관 프로그램인 ‘와이즈리더’를 도입해 1081가구 일반분양에 2699명이 몰리며 순위 내 마감됐다.

교육시설을 갖춘 아파트는 다른 아파트에 비해 가격도 높다.

KB국민은행 부동산의 시세정보에 따르면 영어마을을 운영 중인 경기 광주시 탄벌지구 ‘경남아너스빌’ 1, 2단지는 전용면적 84㎡의 매매가 3억2000만원으로 이 지역 평균 매매가 2억4500만원보다 7500만원 높다.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단지 내에 특화된 교육시설을 제공하기 전까지는 학군이 좋은 아파트의 인기가 높았는데 요즘은 단지 안에서 다양한 교육을 받을 수 있는 아파트가 인기”이라며 “이런 아파트들은 다른 아파트에 비해 거래가 잘 되고 시세도 높은 편”이라고 말했다.
 

'남양산역 반도유보라 6차' 조감도.[이미지=반도건설 제공]


이달 이후 분양에 들어가는 아파트 중에서도 이 같은 교육특화 아파트를 찾아볼 수 있다.

반도건설이 이달 중 경남 양산신도시 물금택지지구 15블록에 분양하는 ‘남양산역 반도유보라 6차’는 커뮤니티 시설에 부대시설로 짓는 도서관을 별채로 떼어내 별동학습관을 선보인다. 별동학습관에서는 에듀센터 블록에듀와 연계한 두뇌 개발 및 창의력 향상 프로그램과 부산대 평생교육원과 연계한 문화교육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대림산업은 같은 달 서울 영등포 1-4구역 도시환경정비사업조합이 시행하는 ‘아크로타워 스퀘어’ 단지에 약 404㎡ 규모의 국공립 어린이집을 유치한다. 역시 대림산업이 분양 예정인 부산 구평동 ‘e편한세상 사하’에는 병설 유치원과 초등학교가 신설된다.

우미건설이 오는 10월 구미 국가산업단지 확장단지에 분양하는 ‘구미 확장단지 우미 린 풀하우스’에는 독서실을 갖춘 별동학습관이 조성된다. 단지 내에는 초등학교 신축 예정 부지가 있고, 인근에는 중학교 신축 예정 부지도 있다.

또 다른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교육시설이 아파트 인기의 중요한 요인으로 자리를 잡으면서 건설사들도 교육특화 시스템 및 시설을 단지 내에 조성하고 있다”며 “일부 아파트는 국공립 어린이집을 유치하거나, 대학교와 연계해 운영하는 프로그램을 선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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