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장기영 기자 = 올해 전국에 분양된 아파트 중 가장 높은 프리미엄이 붙은 단지는 최고 1억원을 기록한 대구 수성구 범어동 ‘범어 라온프라이빗’인 것으로 나타났다.
올 한해 분양시장을 뜨겁게 달궜던 대구지역 단지의 프리미엄이 부산을 비롯한 나머지 지방 보다 높았다.
31일 부동산정보업체 닥터아파트가 올해 지방에 분양된 293개 단지의 분양권 프리미엄을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지난 6월 분양된 범어 라온프라이빗은 111㎡(이하 공급면적)의 프리미엄은 이날 현재 5000만~1억원이다.
지방은 물론 서울과 수도권을 포함한 전국의 분양 단지 중 가장 높은 금액이다.
범어 라온프라이빗 111㎡은 청약 당시 118가구 모집에 1만3000여명이 몰린 바 있다.
대구 수성구 범어동에 공급된 ‘브라운스톤 범어’ 115㎡의 프리미엄은 5000만~9000만원으로 뒤를 이었다.
또 다른 대구지역 분양 단지인 북구 칠성동2가 ‘오페라 삼정그린코아 더베스트’ 91㎡는 4000만~7000만원, 달서구 월성동 ‘월성 협성휴포레’ 111㎡는 4000만~5000만원의 프리미엄이 붙었다.
권일 닥터아파트 분양권거래소장은 “분양 6개월만에 1억원의 프리미엄이 붙을 정도로 대구, 부산 등 영남권을 비롯한 지방의 분양권시장이 뜨거웠다”고 말했다.
◆부산 – ‘래미안 장전’ 89㎡ 5000만원
대구 못지않게 청약 열기가 뜨거웠던 부산에서는 ‘래미안 장전’이 최고 5000만원의 분양권 프리미엄을 기록했다.
지난 10월 공급된 래미안 장전은 분양 직후 프리미엄이 하향 조정되면서 89㎡에 4000만~5000만원의 프리미엄이 붙었다.
권 소장은 “래미안 장전은 초반에 호가 프리미엄이 높았고, 세무조사 등 관계기관이 예의주시하면서 거래가 위축돼 프리미엄이 하락했다”면서도 “부산지하철 1호선 부산대역, 온천장역 역세권인데다 인근에 대형 편의시설이 있고 학군도 좋아 시간이 가면 프리미엄이 점차 오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밖에 지난 4월 분양된 부산 금정구 구서동 ‘구서 SK뷰 1‧2단지’ 111㎡의 프리미엄은 3000만~3500만원이었다.
부산 연제구 연산동 ‘브라운스톤 연제 2단지’ 83㎡과 부산 동래구 사직동 사직역 ‘삼정그린코아 더베스트’ 110㎡의 프리미엄은 각각 2000만~3500만원, 2000만~3000만원이었다.
◆영남 - ‘펜타힐즈 더샵’ 99㎡ 4000만원
대구와 부산을 제외한 경남, 경북 등 영남권 분양 단지 중에서는 경북 경산시 중산지구에 공급된 ‘펜타힐즈 더샵’의 분양권 프리미엄이 최고 4000만원으로 가장 높았다.
지난 10월 분양된 펜타힐즈 더샵 99㎡의 프리미엄은 3000만~4000만원이었다.
경남 김해시 봉황동 ‘e편한세상 봉황역’ 114㎡는 2000만~4000만원, 울산 북구 산하동 ‘블루마시티 효성해링턴플레이스 2단지’ 82㎡는 2000만~3000만원의 프리미엄이 붙었다.
◆충청 – ‘효성해링턴플레이스’ 113㎡ 2500만원
대구나 부산 보다는 낮은 수준이지만 충청권 분양 물량에도 최고 2500만원의 프리미엄이 형성됐다.
지난 10월 대전 유성구 문지동 문지지구에 공급된 ‘효성해링턴플레이스’ 113㎡는 1500만~2500만원의 프리미엄을 기록했다.
충남 천안시 백석동 ‘백석 더샵’ 110㎡에도 500만~2000만원의 프리미엄이 붙었다.
권 소장은 “높은 청약경쟁률을 기록한 경우 초반에 호가가 많이 반영된 프리미엄이 형성될 수 있는 만큼 분양권 매입을 서두르지 않는 것이 좋다”며 “당분간 주변에 추가 공급이 없어 희소성이 있는 분양권을 매입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