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안·도서지역도 GPS로 땅 높이 측량한다

국가 지오이드 모델.[이미지=국토교통부 제공]

아주경제 이명철 기자 =앞으로 해안·도서지역에서도 위성항법장치(GPS)를 통해 빠른 땅 높이 측량이 가능해진다.

국토교통부 국토지리정보원은 국가 지오이드 모델을 해안까지 확장 제작했다고 29일 밝혔다.

지오이드 모델이란 해발고도 측정 기준이 되는 평균 해수면과 GPS 높이 기준인 타원체고의 차이를 연속 구축한 것이다.

이번 확장을 통해 해양·도서지역에서 실시하는 각종 건설·토목 공사, 지도제작 시 기존 측량방법 보다 빠르고 쉬운 높이측량이 가능해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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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까지 높이측량은 전문기기(레벨)를 이용해 해당 구간을 직접 도보로 이동하면서 관측해야 했다. 장거리 측량구간에서는 이동거리가 늘수록 시간과 비용이 늘어나는 단점이 있었다.

이 같은 문제 해결을 위해 국토지리정보원은 우주 측지기술인 GPS 이용한 높이측량 기술 개발 및 기반인프라 마련을 추진했따.

전국에 일정하게 설치된 국가기준점(삼각점·수준점)에 대해 중력량을 측정하고 이를 통해 4cm급의 정확도를 갖는 국가 지오이드 모델을 제작 및 실적용을 위한 테스트를 실시했다.

올해는 해양수산부(국립해양조원)과 협력을 통해 해안·도서지역도 GPS를 이용한 높이측량이 가능하도록 연안이나 해양 중력량을 국가 지오이드 모델에 도입했다. 이에 따라 육상 뿐 아니라 전국토에 대한 신속한 높이 측량이 가능한 기반을 마련했다.

GPS를 이용한 높이측량을 실시할 경우 20km 이상 중·장거리 구간은 기존 측량방법에 비해 측량시간을 3일 가량 단축할 수 있게 된다. 산악지·급경사 지역이나 육지~도서 간 높이 측량 등 기존 방법으로 정확한 높이 값을 구하기 힘든 지역에서도 직접 수준측량과 유사한 정확도로 빠르게 산출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내년에는 공공측량 제도 등 관련 제도 개선과 표준품셈을 마련하고 업체 종사자를 대상으로 지속 교육을 실시할 계획이다.

GPS를 이용한 높이측량과 관련된 자료들은 국토지리정보원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