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한지연 기자 = LG생활건강 '숨37 시크릿 프로그래밍 에센스'는 출시 5년만에 매출 1000억원을 돌파하는 등 '슬로 뷰티'의 대표주자로 떠오르고 있다.
이 제품은 발효물질을 통해 인위적으로 발효시키는 인공발효 화장품과 달리 순수 자연발효 제품으로 탄생됐다. 유기농으로 재배한 80가지 식물을 '3년+7일'인 1102일 동안 발효 최적온도인 37도에서 그대로 자연발효 시켰다. '숨'은 '피부가 숨을 쉰다'는 의미다.
숨37 시크릿 프로그래밍 에센스는 2009년 출시 후 분당 1개 꼴로 판매, 150만개 판매를 돌파했다. 시장조사기관 칸타르월드패널 발표에서 '2012년 재구매 1위 프레스티지 에센스'에 오르는 등 확고한 입지를 구축했다.
또 중국 최대 모바일 소셜 커뮤니케이션 '위챗'은 한국 방문 시 꼭 구매해야 하는 화장품으로 숨37 시크릿 프로그래밍 에센스를 선정하는 등 면세점에서도 한국의 대표적인 자연 발효화장품으로 자리 잡았다.
이 같은 성과는 전세계적으로 슬로 라이프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뷰티 업계에서도 '느림의 미학'이 주목받고 있기 때문이다. 일상에 지친 소비자들이 자연이 선물하는 삶의 여유와 건강을 추구하면서, 자연발효 화장품이 인기를 끌고 있다.
한편, LG생활건강은 더욱 진일보한 자연발효기술을 선보이기 위해 인류 최초 발효의 기원지인 '그루지아'에서 8000년 동안 이어진 전통 발효법의 생명력을 담은 차세대 발효화장품 '숨 시크릿 리페어 컨센트레이트'를 출시했다.
LG생활건강 관계자는 "빠르게 소비하고 폐기하는 패스트 뷰티에 지친 소비자들 사이에서 느림의 미학을 내세운 자연발효 브랜드숨37에 관심이 높다"며 "자연의 시간에 맞춰 천천히 정성 들여 만든 고급스러운 이미지와 우수한 품질 차별화로 고성장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