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 전세시황] 기습한파에도 오름세 지속…서초·강남 최대 5000만원 상승

2014-12-21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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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주요지역 주간 전세가격 변동률.[자료=부동산114]


아주경제 장기영 기자 = 12월 셋째 주 전세시장은 갑작스러운 한파에 상승폭이 줄었지만, 여전히 매물이 부족해 오름세가 이어졌다.

21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이달 19일 서울의 아파트 전세가격은 12일에 비해 0.12% 상승했다.
서초구와 강남구 등을 중심으로 학군이 좋은 지역과 이주가 임박한 재건축 단지 주변 아파트의 전셋값이 올랐다.

자치구별로는 △서초구(0.33%) △강남구(0.29%) △중랑구(0.24%) △강동구(0.19%) △강서구(0.19%) △노원구(0.12%) 순으로 전세가격이 상승했다.

서초구는 고가의 전세 아파트가 많지만 자녀의 명문학군 입성을 원하는 부모들이 전셋집 찾기에 나서면서 상승세가 이어졌다. 서초동 롯데캐슬클래식, 방배동 방배아트e편한세상, 반포동 반포자이가 1000만~5000만원 올랐다.

교육열이라면 서초구에 뒤지지 않은 강남구 역시 대치동과 개포동 아파트를 중심으로 전세가격이 뛰었다. 개포동 개포자이는 2500만~4500만원, 도곡동 개포우성4‧5차는 500만~3000만원 상승했다.

중랑구는 신혼부부의 전세수요가 꾸준히 이어지면서 상봉동 태영데시앙이 1000만원 오른 전세시세를 형성했다. 강동구는 재건축 아파트의 이주가 임박하면서 명일동 삼익그린2차, 암사동 선사현대가 1000만~2000만원 올랐다.

서성권 부동산114 연구원은 “겨울 이사 비수기임에도 불구하고, 재건축 이주와 학군 수요가 맞물리면서 오름세가 계속 됐다”고 말했다.
 

경기·인천 주요지역 주간 전세가격 변동률.[자료=부동산114]


같은 기간 신도시는 0.02%, 경기·인천(신도시 제외) 0.05% 아파트 전세가격이 상승했다.

신도시는 △김포한강(0.05%) △판교(0.05%) △평촌(0.04%) △산본(0.04%) △분당(0.02%) △일산(0.02%) 등이 올랐다.

김포한강은 초당마을래미안한강이 중대형을 중심으로 500만원 뛰었다.

판교는 동판교지역의 매물 부족으로 서판교 일대 아파트들의 전세가격이 상승했다. 판교동 판교원마을1‧3단지가 500만원 올랐다.

서 연구원은 “신도시는 전세매물 부족이 여전하지만 강추위 탓에 수요가 많지 않다”고 전했다.

경기·인천은 △인천(0.14%) △부천(0.08%) △과천(0.06%) △수원(0.06%) △용인(0.06%) △의왕(0.04%) △군포(0.03%) 순으로 상승했다.

인천은 송도, 청라, 영종 등 경제자유구역 내 아파트가 상승세를 주도했다. 대기업의 입주가 임박한 데다 새 아파트임에도 저렴한 전세가격, 학군 등의 영향으로 수요가 이어지고 있다. 송도동 송도캐슬&해모로, 송도풍림아이원1~4단지가 1000만원, 경서동 제일풍경채(A11)가 500만원 올랐다.

부천은 새 아파트인 부천아이파크가 1000만원 상승했고, 과천은 전세매물이 나오지 않아 부림동 주공8‧9단지가 250만원 뛰었다.

서 연구원은 “경기‧인천은 지역 내 전세수요뿐 아니라 서울에서 전셋집을 찾지 못한 세입자들까지 가세해 가격 오름세가 지속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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