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초대석] 안성우 채널브리즈 대표 "게임 개발에서 회계사까지… 다양한 경험이 성공 밑바탕"

2014-12-10 1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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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성우 채널브리즈 대표. [유대길 기자 dbeorlf123@]


아주경제 노경조 기자 = 강남 서초동 채널브리즈 사무실 책상에는 칸막이가 없다. "사방으로 개방된 탓에 딴 짓을 할 수가 없다"는 직원들의 투정 아닌 투정에 안성우 대표는 사람 좋은 웃음을 지어 보인다.

최근 신입사원 채용이 진행 중인 채널브리즈에는 독특한 입사지원 기준이 있다. 자격증이나 영어점수가 아닌 '자취 경험'이다. 업무와 관련해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는 경험을 보겠다는 것이다.
안성우 대표는 "직방 앱을 개발하게 된 것도 과거 집을 구할 때 느꼈던 불편함을 개선하려는 데에서 비롯됐다"며 "회사 성격상 자취 경험이 한 번이라도 있어야 임대시장에 대한 이해가 더 빠를 것이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지원 경쟁률이 몇 십대 1로 높아져 뿌듯하다는 말도 덧붙였다.

그는 개인과 회사가 함께 성장해야 한다는 경영 철학을 갖고 있다. 회사는 개인의 목표와 행복을 이루기 위한 과정이자 도구며, 능력을 키워 본인이 더 만족하는 곳으로 갈 수 있는 직원이 많아진다면 회사도 그 만큼 성장했다는 증거라는 것이다.

따라서 직원 복지에도 소홀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채널브리즈는 도서 및 개인레슨비 등은 물론이고 입사 1년 후 해외여행(2주)에 100만원을 지원한다. 직원들은 회사의 성장 가능성과 복지 혜택에 만족스러움을 나타냈다.

안 대표는 과거 사회생활 경험이 회사 운영에 밑거름이 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서울대 통계학과를 졸업하고 엔씨소프트에서 리니지 등 온라인게임 개발 및 기획업무를 담당했다. 이후 스타트 업에 관심이 생겨 사업의 구조와 흐름을 파악하는 안목을 기르고자 삼일회계법인에서 회계사로 일했다. 미국계 창투사인 블로런벤처스에서 투자 심사역도 맡았다. 이렇게 개발 외 분야에서 경력을 쌓은 기간이 무려 10년이다.

이후 온라인 커뮤니티 기반의 소비자 간 거래 플랫폼인 '포스트딜' 사업을 시작했지만 실패로 끝났다. 직원에 대한 이해가 부족했다는 반성과 함께 지금은 늘 사람에 대한 고민을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안 대표는 "세상에 어떤 일도 도움이 안 되는 것은 없다"며 "그럼에도 아직 어려운 점은 수 많은 변수들에 대처하는 일"이라고 말했다. 하루에도 몇 백개씩 스타트 업이 생겨나지만 생존 환경은 여전히 척박하다는 의미다.

직방이 살아남을 수 있었던 이유로는 임대시장에 특화한 점과 꾸준함을 꼽았다.

그는 "포기하지 않고 함께 달려와 준 직원들에게 고마움을 느낀다"며 "사람을 존중하는 태도로 고객과 직원을 대하고, 양질을 서비를 제공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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