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일 오후 1시 3분쯤 경기도 수원시 팔달구 경기도청 뒤편 팔달산 등산로에서 등산객 A씨가 검은색 비닐봉지 안에 시신 일부가 담겨있는 것을 발견했고 경찰에 신고했다.
수원 팔달산 시신 발견 비닐봉지 안에 혈액도 별로 없어 살해 후 시신 절단 등이 이뤄진 후 일정 시간이 지나 봉지에 담긴 것으로 보인다.
경찰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부검을 의뢰했고 5일 오후 인체가 맞다는 소견이 나왔다. 아직 정확한 성별이나 연령 등은 확인되지 않았다. 경찰은 일단 시신이 여성의 시신일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경찰은 수원서부경찰서에 전담수사팀을 꾸리고 시신의 신원을 밝히는 데 수사력을 집중하고 있다. 현장 주변 CCTV 10개의 영상을 확보해 분석 중이다.
하지만 머리와 팔이 없어 지문 조회를 통한 신원 확인을 할 수 없어 수사가 장기화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경찰은 심장 등 주요 장기가 발견되지 않은 것에 주목하고 장기밀매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그러나 시신이 인적 많은 등산로에서 발견돼 전문적인 장기밀매는 아닐 것이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경찰은 5일 오전 기동대 2개 중대 등 200여명을 동원해 팔달산 일대를 수색했지만 사건 해결의 단서가 될 만한 것들은 발견하지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