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일 오후 1시 3분쯤 수원시 팔달구 경기도청 뒤편 팔달산 등산로에서 등산객 A씨가 검은색 비닐봉지 안에 시신 일부가 담겨있는 것을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수원 팔달산 시신 발견으로 발견된 시신은 머리와 팔이 없는 상반신(가로 32㎝, 세로 42㎝)이다. 내부에 뼈는 있었지만 콩팥을 뺀 심장이나 간 등 다른 장기는 없었다. 또한 좌우로 약간 접혀진 형태로 얼어 있었다.
수원 팔달산 시신 발견 비닐봉지 안에 혈액이 많지 않아 훼손된 뒤 일정 시간이 지나 봉지에 담긴 것으로 보인다.
경찰은 수원서부경찰서에 전담수사팀을 꾸리고 시신의 신원을 밝히는 데 수사력을 집중하고 있다. 현장 주변 CCTV 10개의 영상을 확보해 분석 중이다.
하지만 머리와 팔이 없어 지문 조회를 통한 신원 확인을 할 수 없어 수사가 장기화될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경찰은 심장 등 주요 장기가 발견되지 않은 것에 주목하고 장기밀매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경찰은 5일 오전 기동대 2개 중대 등 200여명을 동원해 팔달산 일대를 수색했지만 특이점을 발견하지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