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장윤정 기자 = 노키아가 서울에 연구개발(R&D) 센터를 건립한다고 밝혔다.
이는 내년부터 본격화될 국가재난안전통신망(재난망) 사업에 장비를 공급하기 위한 사전정지 작업을 본격화하는 것으로 전망된다. 노키아는 재난망 관련 사업을 내년 12월까지 1차 시범사업을 마칠 수 있도록 기술 지원을 약속했다.
노키아코리아는 5일 내년 초 '어드밴스드 테크놀로지 센터(Advanced Technology Center)'를 서울 내에 설립하고 R&D는 물론 한국을 테스트 베드로 삼아 공격적인 투자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국지사장으로 앤드류 코프가 취임했다.
앤드류 코프 지사장은 "R&D 초기 신기술을 한국에 가장 먼저 도입하고 5세대(5G) 표준화에도 적극 나서며 한국의 중소기업들과 함께 협력하고 혁신을 이끌어 나가겠다"며 "노키아 한국 R&D센터는 본사 차원에서 장기적으로 접근하는 프로젝트”라고 강조했다.
국가재난망 구축 사업은 미래부·안행부·기재부가 합동으로 추진 중이다. 재난망 구축 방식, 소요 물량 등 전반적인 계획이 수립되면 내년초 전담 통신사업자가 선정될 예정이다. 이후 재난망 기지국 구축 업체, 통신 기기 납품 업체, 솔루션 제공 업체 등 구체적인 사업자도 결정짓게 된다. 삼성SDS, 노키아, 화웨이, ZTE, 에릭슨LG 등 다수 통신장비 업체들이 기지국 구축 및 솔루션 제공에 참여의지를 내비치고 있다
권용석 노키아코리아 상무는 “재난이 발생하면 시스템 유지가 관건”이라며 “시스템 구축 비용을 절감하는 것은 물론 독립 LTE망을 제공할 수 있는 것은 구축할 수 있는 것이 노키아의 솔루션”이라고 설명했다. 또 “내년 12월까지 PS-LTE 1차 시범사업을 마칠 수 있는 준비가 돼 있다”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권 상무는 “노키아가 표준기구에 다수 참여하고 있기 때문에 한국 재난망 표준을 국제 표준으로 제정하는데 도움을 줄 수 있다”라며 “각종 서비스를 결합하는 단계에서 한국 중소기업 참여 기회도 만들 것”이라고 약속했다.
한편 휴대폰 제조업체로 잘 알려졌던 노키아는 지난 6월 마이크로소프트(MS)에 휴대폰 사업을 매각하고 사람은 물론 모든 기기가 네트워크를 통해 연결되는 이른바 '커넥티드 월드(Connected World)'에 대비한 중점 사업군에 초점을 맞춰 기업 조직을 네트워크, 위치기반서비스(HERE), 테크놀로지의 3개 사업부로 개편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