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티즌들은 5일 에네스 카야가 인터뷰에 이어 공식사과하자 “방송에서 만든 이미지 100% 믿으면 안 된다는 걸 다시 느낌” “사실이 아니라면 여자들 고소하고 증명하세요” “두리뭉실” “왜 자꾸 사실여부를 떠난대? 사실여부가 제일 중요한건데 계속 두루뭉술하고 모호한 단어들로 넘어가려고 하네” “요약하면 진실은 맞는데 거기에 MSG가 섞여서 날 막장으로 모는데, 그정도는 아니다라는 내용?” “에네스 카야 말이 맞는건 터키에 안 갔다 한가지?” “핵심은 피해가네요” 등의 댓글을 달았다.
법무법인 정건은 5일 보도자료를 통해 에네스 카야에 대한 사과문을 배포했다. “최근 저와 관련된 일들로 저에게 보내주신 여러분들의 사랑에 의도치 않게 상처를 입히게 돼 죄송한 마음에 고개 숙여 사과드립니다”라고 말문을 연 에네스 카야는 “2002년 9월 18세의 어린 나이에 도착한 한국에서 저는 대학시절을 보내면서 한국의 청년들과 다름없이 꿈을 이루기 위해 발걸음을 시작했습니다. 이곳 한국에서 아름다운 여인을 만나 가정을 꾸렸고, 최근에는 기대 이상으로 많은 방송활동의 기회를 가질 수 있었으며 특히 많은 분들께서 저에게 조건없는 사랑과 신뢰를 보내주신 경이로운 인생을 경험했습니다”라고 사과문을 시작했다.
에네스 카야는 이어 “저는 이 과분한 사랑이 터키에 대한 한국인들의 따뜻한 애정에서 비롯된 것임을 잘 알고 있기에 늘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고, 그렇기 때문에 제 잘못의 과소를 따지기에 앞서 누를 끼친 점에 대하여 우선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혹여 저로 인해 터키에 대한 한국인들의 마음이 돌아설까 두렵기도 합니다”라고 심경을 고백했다.
에네스 카야는 “저에 대한 비난이 커지는 것을 보면서 저 또한 매 순간 적극적으로 나서 변명하고 싶었습니다. 그렇지만 왜곡된 사실에 대한 즉각적 대응으로 여론의 심판을 받는 일은 현재 가장 큰 고통을 겪고 있는 제 가정을 더 큰 고통으로 모는 결과를 초래할 것이고, 잘잘못을 따지기에 앞서 어찌 되었든 현 사태는 저의 과거 행동에서 촉발된 것이므로 겸허히 여러분들의 비난을 수용하고자 합니다”라면서도 “다만, 사실관계를 악의적으로 왜곡하거나 거짓을 유포하는 행위에 대하여 단호히 대처하는 것 또한 그 동안 저를 아껴주신 분들에 대한 최소한의 도리라 생각하므로 이는 차분히 대응할 계획입니다”라고 법적대응을 시사했다.
이어 “이번 일을 계기로 저는 여러분들의 사랑 없이는 얼마나 나약한 존재인지를 알게 되었고, 그 사랑은 다름 아닌 저에 대한 신뢰에서 비롯된 것이라는 커다란 가르침을 얻었습니다. 여러분들께서 주신 사랑이 얼마나 크고 소중한 것이었는지 다시 한 번 느끼게 되었습니다. 감사합니다. 그리고 그에 부응하지 못해 죄송합니다. 또한 저와의 개인적 관계로 마음에 상처를 입으신 분들이 계시다면 진심으로 사과의 말씀을 드립니다”라고 공식 사과했다.
끝으로 에네스 카야는 “저는 앞으로 저로 인해 가슴 아픈 시간을 보내고 있는 제 가족, 그럼에도 불구하고 현재 저에게 가장 힘이 되어주는 제 가족을 위해 전념할 계획입니다. 많은 분들께서 보내주신 사랑 가슴에 간직하겠습니다. 편안하십시오”라고 덧붙였다.
한편, 지난달 30일 온라인 커뮤니티 게시판에는 ‘에네스 카야, 더이상 총각행세 하지 마라’라는 제목의 게시물이 올라와 많은 사람들에게 충격을 안겼다.
자신을 에네스 카야와 교제한 여자라고 설명한 게시자는 게시물을 통해 에네스 카야와 나눈 카카오톡 대화와 인증 사진들을 게재했다.
이후 에네스 카야는 스포츠경향과의 인터뷰에서 “장모님이 내 1호 팬이라 모든 방송을 다 챙겨보시는데 내가 미치지 않고서야 왜 ‘아침마당’에서 결혼 사실을 숨기려 했겠느냐. 그랬으면 왜 몇 달 뒤 SBS ‘자기야’에 나갔으며, 또 KBS ‘해피투게더’에 출연해 아내와 장인어른, 장모님 얘기를 꺼냈겠느냐”고 해명했다. 에네스 카야의 인터뷰에도 불구하고 네티즌들의 성토는 사그러들지 않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