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싱전기는 외국계기업에 지난 2006년 팔린뒤 약 9년만에 다시 '중국 국적'을 되찾은 셈이다. 우싱전기의 구체적인 인수가격은 보도돼지 않았다.
베스트바이로부터 우싱전기를 매입한 기업은 중국 대륙 부동산투자기업인 자위안(佳源)그룹이다. 자위안 그룹은 중국 50대 부동산기업 중 하나로 저장·상하이·장쑤·안후이 등 14개 성의 40여개 도시에서 각종 부동산프로젝트 97개를 진행 중인 대형 부동산 재벌이다.
베스트바이는 지난 2006년 중국 가전유통업체 우싱전기 지분 75%를 1억8400만 달러에 사들인 데 이어 2009년 1억8500만 달러를 추가로 들여 지분 100%를 모두 인수했다. 당시 우싱전기는 세계 최대 전자유통기업 베스트바이의 막대한 자금과 경영노하우의 든든한 지원 하에 중국 국내 사업 확장을 빠르게 확장할 것으로 여겨져 중국 전자유통 업계는 긴장했다.
당시 베스트바이는 중국내에서 우싱전기와 베스트바이 두 브랜드를 동시에 운영하며 각기 서로 다른 경영방식을 채택해왔다.
그러나 베스트바이는 이후 중국에서 경영난에 처했다. 베스트바이는 지난 2011년 중국 내 매장 9개를 모두 폐점 조치하며 중국 시장에서 철수했다. 대신 베스트바이는 우싱전기 경영에 집중할 것이라고 밝혔으나 우싱전기 경영 역시 순조롭지 않았다.
현재 우싱전기 매출은 라이벌업체 쑤닝·궈메이의 매출 5분의 1이 안될 정도로 뒤지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따라 그 동안 시장에는 베스트바이가 조만간 우싱전기를 매각할 것이란 소문이 무성했다.
사실 이번 우싱전기 매각은 베스트바이의 글로벌 사업 축소전략과도 관련이 있다. 베스트바이는 지난 2013년부터 글로벌 사업 비중을 줄여왔다. 일본·한국 시장에서도 이미 철수한 상태다. 대신 베스트바이는 경기회복세에 있는 '홈그라운드' 미국 시장에 집중할 것이란 계획이다.
베스트바이는 다만 우싱전기와도 서비스나 제품 구매조달 등 면에서 여전히 긴밀한 파트너 관계를 유지해나간다는 계획이다. 또 베스트바이는 여전히 중국 내에서 자체 브랜드(PB) 인 인시그니아와 다이넥스 로켓피시 등 브랜드를 운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