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연구진, 부작용 없는 줄기세포 유도인자 발굴

2014-11-30 1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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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김봉철 기자= 국내 연구진이 골수로부터 혈관으로 줄기세포 이동을 유도하는 약물을 발견했다.

미래창조과학부는 30일 박상규 아주대 약학대 교수와 권상모 부산대 의학전문대 교수가 주도한 이번 연구에서 연구팀은 다양한 실험을 통해 담즙산의 일종인 TUDCA가 세포신호전달자에 의존적으로 혈관내피전구세포(EPC)의 이동 능력을 유도하는 것을 판명했고, TUDCA에 의해 혈관 형성이 촉진되는 것 또한 확인했다고 밝혔다.

TUDCA는 체내 담즙의 주성분 중 하나인 우르소데옥시콜산(UDCA)에 타우린이 결합된 상태로서, 인체 내 소량이 존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식생활의 서구화 및 고령화 사회 진입으로 인해 중증 만성질환으로 부각되고 있는 허혈성 혈관질환 환자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으나 근본적인 치료법은 개발되지 않은 상태다.

연구팀은 허혈성 혈관질환에서 혈관의 재생을 근원적인 치료의 축으로 인지했다. 또 EPC를 말초혈액 및 제대혈로부터 분리 및 배양했고 다양한 분석을 통해 분리된 세포가 EPC임을 검증했다.

이번 연구가 지향하는 목적에 대한 선행연구로 내인성 화합물을 이용해 EPC의 효과적인 이동을 유발할 수 있는 화합물을 성공적으로 스크리닝했다.

그 화합물은 간에서 콜레스테롤을 바탕으로 생산되어 쓸개에 저장된 후 분비되는 TUDCA로 밝혀졌다.

연구팀은 이와 함께 내인성 화합물인 TUDCA를 이용해 말초혈액 및 제대혈을 통해서 EPC가 이동, 혈관복원능력이 올라가는 것을 확인했다.

또 다양한 실험을 통해서 TUDCA가 세포막을 통해 세포질 안으로 들어가 신호전달 단백질을 활성화시킴으로써 세포를 조절하는 현상도 발견했다.

이번 연구는 골수로부터 말초혈액으로까지 효과적이고 부작용이 없이 줄기세포 를 이동하게 하는 유도제로 기능할 것으로 기대된다.

박상규 교수는 “이번 연구는 기존 치료법에서 제시되는 것과 달리 인체 내 존재하는 담즙산을 이용해 효율적이고 부작용이 없이 자가 줄기세포 치료에 응용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번 연구는 미래부 바이오·의료기술개발사업 지원으로 수행됐으며 연구결과는 줄기세포 분야 국제 학술지인 ‘스템 셀스’에 11월 19일자 온라인판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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