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박선미 기자 = 권선주 기업은행장이 특성화고 출신 직원들이 대학에서 학위를 취득하는 방안을 마련했다.
기업은행은 서울시립대에 특성화고 출신 직원을 대상으로 한 4년제 정규 학과를 신설하고 내년부터 운영한다고 30일 밝혔다.
그동안 대기업과 은행이 교육부의 인가를 받아 정식 학위를 수여하는 사내대학은 있었지만 일반 대학에 학사학위 과정을 개설한 것은 은행권에선 처음이다.
기업은행은 대학진학을 희망하는 특성화고 직원들 가운데 매년 30여명을 선발해 대학 졸업 시까지 학비 전액을 지원한다.
강의는 평일 야간(주1~2일)과 토요일에 진행돼 일과 학업을 효율적으로 병행할 수 있도록 했으며, 전공은 별도의 교과과정을 편성해 기존 경영학부 수업을 비롯, 금융에 필요한 맞춤형 교육을 실시할 예정이다.
기업은행 관계자는 “정부가 추진 중인 경제혁신 3개년 계획에 부합하는 것으로 꿈을 가진 직원들에게 교육기회를 제공해 금융 전문지식을 쌓을 수 있도록 앞으로도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기업은행은 2011년 창구 텔러직으로 특성화고 출신 67명을 선발한 이후 매년 채용을 꾸준히 늘려 지금까지 351명을 뽑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