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중·일 3국 에볼라 공동 대응 나선다

2014-11-23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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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조현미 기자 = 한·중·일이 최근 전 세계를 공포에 빠트린 에볼라의 공동 대응을 위한 협력 체계를 구축하기로 했다.

보건복지부는 23일(현지시각)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제7차 한중일 보건장관회의’에서 문형표 보건복지부 장관과 리빈 중국 전국위생·가족계획위원회 주임, 시오자키 야스히사 일본 후생노동대신이 이 같이 합의했다고 밝혔다.

3국은 우리나라가 제안한 에볼라 대응을 위한 공동 성명을 채택했다. 이를 통해 지난해 체결한 감염병 대응 협력각서·공동실천계획에 기반해 각국의 에볼라 대응 계획과 관련 정보·지식을 신속하게 공유하기로 했다.

우리나라는 이 자리에서 내년에 열리는 글로벌 보건안보 구상(GHSA)에 관한 각료급 회의에 중국과 일본 보건부 장관을 초청했다. GHSA는 전 세계적 감염병 대응 공조 체계 구축을 위해 추진 중인 사업이다.

세계적인 보건 현안인 만성질환와 보편적 의료보장에 대한 의견도 교환했다. 3국 장관은 국민 건강의 위협 요인인 만성질환에 대한 공동 대응도 필요하다는 데 의견을 같이 했다.

우리나라의 경우 최근 발표한 금연종합대책을 소개하고, 3국이 세계보건기구 담배규제협약(FCTC) 이행을 위해 함께 노력할 것을 제안했다.

지난해 회의에서도 논의한 보편적 의료보장과 관련해서는 국민의 의료 혜택 확대와 재정 지속가능성 유지 방안에 관한 정책적 경험을 계속해서 공유하기로 했다. 또 국제연합(UN)의 2015년 이후 개발의제(포스트-2015)에 포함될 수 있게 노력하기로 합의했다.

이번 보건장관회의에서는 한·일 보건장관 양자회담과 한·세계보건기구(WHO) 서태평양지역사무처(WPRO) 양자회담도 열렸다. 각 회담에서는 보건·복지분야 협력 방안에 대한 논의가 이뤄졌다.

한중일 보건장관회의는 인플루엔자 유행 위협에 공동대응하기 위해 한국의 제안으로 2007년 창설된 연례 협의체로 올해 회의는 중국이 주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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