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와 군은 이르면 내년 2월부터 1군단을 대상으로 정신건강사업을 실시할 예정으로 지자체와 민간, 군이 군인들의 정신건강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것은 이번이 전국에서 처음이다.
남경필 경기도지사와 김현집 제3야전군사령관, 김훈동 대한적십자사경기도지사회장은 21일 오후 경기도청북부청사 상황실에서 이 같은 내용을 담은 ‘軍 정신건강증진사업 추진을 위한 업무 협약식’을 갖고 군 장병들의 건강하고 안전한 병영생활 환경 조성을 위해 함께 노력하기로 했다.
협약에 따라 3개 기관은 ‘불안제로! 행복한 병영문화 만들기’라는 주제 아래 경기북부지역 군부대를 대상으로 정신건강 관리 사업을 추진하게 된다.
사업은 경기도 광역정신건강증진센터와 파주시 정신건강증진센터가 맡게 되며 1군단 내 관심병사와 초급간부 1,600여 명을 대상으로 ▲관심병사 대상 적응 프로그램 운영, ▲프로그램 참여 후 부대로 복귀하는 복귀 장병에 대한 사례관리, ▲초급간부를 대상으로 하는 생명지킴이 교육 등 3개 과정으로 진행된다.
적응 프로그램은 자살예방교육, 정신건강상담, 대인관계 소통, 멘토링, 사회봉사활동 등으로 구성되며 1회 30명씩 총 12회 360명을 대상으로 실시된다.
부대복귀 군 장병 사례관리는 적응 프로그램 참여나 국군병원 진료 후 복귀하는 장병 250여 명을 대상으로 정신건강증진센터 사례관리자가 해당 부대를 방문하거나 전화 등을 통해 진행하게 된다.
생명지킴이 교육은 초급간부 300명을 대상으로 자살예방을 위한 역량 강화 교육을 실시하는 한편, 1천명을 대상으로 자살징후 모니터 교육도 실시한다.
이밖에도 도는 광역정신건강증진센터와 시ㆍ군 정신건강증진센터 내에 SOS 상담전화를 운영하고, 대한적십자사경기도지사와 협력해 자원봉사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방안도 추진하기로 했다.
경기도 관계자는 “지난해 통계를 살펴보면 육군사망 90명 가운데 자살이 62명으로 68%를 차지할 정도로 군인들의 정신건강 문제가 심각하다.”라며 “이번 협약이 군 생활에 적응하지 못하고 힘들어 하는 군 장병의 안전하고 행복한 군 생활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