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용산 경마장 개장 반대…일반인 접근 어려운 곳에 설치"

2014-11-20 1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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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원순 서울시장이 한국마사회가 용산 화상경마장 연내 개장을 추진하려는 것에 대해 강력한 반대의사를 밝혔다. 사진은 기사 내용과 무관함. [남궁진웅 timeid@]

아주경제 최수연 기자= 박원순 서울시장이 한국마사회가 용산 화상경마장 연내 개장을 추진하려는 것에 대해 강력한 반대의사를 밝혔다.

박 시장은 19일 저녁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용산 화상경마장을 주민들이 그렇게 반대하는데 열면 안 된다"며 "주변이 주택가와 학교인데 주민과의 합의 없이 추진하는 것은 안 된다"고 지적했다.

박 시장은 이어 "서울시가 권한이 있으면 진작 폐쇄했겠지만 아무 권한이 없다"며 "서울시의 세수에는 도움이 되겠지만 그렇다고 다 할 수는 없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사행산업을 싹 없앨 순 없고 없어지지도 않겠지만, 일반인의 접근이 어려운 곳에 설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 시장은 또 과거 혜화동 공관에서 주최한 각종 행사가 공직선거법 위반인지 여부에 대해 선거관리위원회가 조사에 착수한 것과 관련해 전혀 문제가 없다는 입장을 보였다.

박 시장은 "서울시장이 못 만날 사람이 어디 있고 도움이 안 될 사람이 누가 있느냐"며 "오직 선거운동만 목적으로 하는 행사는 없다. 그렇게 말한다면 전국의 모든 선출직을 다 조사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서울메트로와 서울도시철도공사 등 지하철 양 공사의 통합 문제에 대해선 "여러 부작용들이 있어 노조가 절대 반대하는데 억지로 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이날 영화 '인터스텔라'를 관람한 박 시장은 "창조경제는 새로운 것인데 그 핵심이 다양성에서 나온다. 사람도 문화도 이질적인 게 만나야 새로운 게 나온다"면서 "미국은 새로운 인종과 문명이 섞여서 디즈니월드며 실리콘밸리를 만들어냈다"고 말했다.

이어 "서울에 중국 유학생만 2만명이 온 건 서울에 매력적 요소가 많다는 것인데 우리가 활용을 못 하고 있다"며 "국경을 허물고 국제법 등을 완화해서 모든 문명이 왔다갔다하게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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