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패션왕’ 안재현 “꿈만 같은 2014…물 들어왔을 때 노 저어야죠”

2014-11-15 12: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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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패션왕'의 배우 안재현이 10일 오후 서울 종로구 삼청동 한 카페에서 아주경제와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사진=유대길 기자 dbeorlf123@]

아주경제 권혁기 기자 = “2014년은 꿈같이 보내고 있어요. 현실이 맞는 건지 자문하기도 하고요. 올해 연기로 상을 받았을 때는 정말 더 열심히 해야겠다고 생각했어요. 수상 소감으로 ‘더 열심히 하라는 의미로 받겠다’고 하는 게 정말 진심에서 나오는 말들이구나 깨달았죠. 쉴 틈도 없이 바쁘긴 하지만 물 들어올 때 노 저으라고, 더욱 열심히 해야죠.”

10일 오후 서울 소격동 카페에서 만난 안재현(27)이 인터뷰에서 한 말이다. 말 그대로 안재현은 지난해부터 브레이크 한 번 밟지 않고 달려왔다. SBS ‘별에서 온 그대’에 출연한 안재현은 드라마가 끝나자마자 영화 ‘패션왕’(감독 오기환·제작와이랩 노마드필름) 촬영에 돌입했다. 크랭크업을 하기도 전에 ‘너희들은 포위됐다’의 촬영이 맞물렸다. 종영 후 한숨 돌리나 했더니 ‘패션왕’의 홍보에 나섰고, 케이블 채널 Mnet ‘엠카운트다운’의 진행을 맡았다.

그만큼 욕심도 많고, 의지도 강하다. 안재현은 모델의 정점을 찍고 싶었다. 남자 모델로 롱런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다. “칼을 뽑았으면 무라도 베어야 하지 않겠느냐”는 안재현은 연기에 있어 최고를 추구한다.

“연기가 영어라면 모델은 수학과 같은 것이죠. 다시 1부터 시작을 해야한다고 생각했어요. 아직 수학을 다 공부하지는 못했지만 영어도 같이 마스터하고 싶어요.”

모델과 함께 드라마와 영화를 병행한 안재현은 “드라마는 차곡 차곡 저금하는 기분”이라며 “영화는 적금을 찾는 기분”이라고 표현했다. “둘다 커다란 감동”이라고 덧붙였다.
 

영화 '패션왕'의 배우 안재현이 10일 오후 서울 종로구 삼청동 한 카페에서 아주경제와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사진=유대길 기자 dbeorlf123@]

그렇다고 모델을 그만두는 것은 아니다. “모델이란 직업에도 애착이 간다”면서 “1년에 한 두 번은 꼭 런웨이에 설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모델 출신으로 ‘패션왕’에 출연한 기분이 어떤지 궁금했다. “패션이란 문화는 그 시대를 대표하는 아이콘인 만큼 과장된 부분이 드러나는 것과 같다”며 “영화 ‘패션왕’처럼 입는 친구들도 있다. 패션이란 자유”라고 말했다.

달변가처럼 시종일관 자신의 생각을 시적인 표현을 비롯해 은유로 드러낸 안재현은 평소 책을 좋아한다고 했다. 드라이브도 하고, 발을 이용해 산책을 하면서 재미있게 산다는 안재현은 “바쁘게 지내는 게 좋다. 삶이란 적극적이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좋아하는 일에 에너지를 쓰는 것만큼 행복한 것은 없다고 생각한다”며 요즘 설레인다고 했다.

연기라는 수업 1학기를 들었다는 안재현은 차기작으로 ‘한량 캐릭터’를 연기해보고 싶다며 “놀고 먹지만 익살스러우면서 찌질한 캐릭터를 맡아 보고 싶다. 다른 옷을 입는 기분일 것 같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영화 '패션왕'의 배우 안재현이 10일 오후 서울 종로구 삼청동 한 카페에서 아주경제와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사진=유대길 기자 dbeorlf123@]

“연기라는 옷장에 다양한 옷이 있는 것처럼 갈아입고 싶어요. 욕심은 많은데 좋은 작품을 찾아야겠죠. 나보다는 남이 우선인 캐릭터도 좋고요. 제가 다른 출연진을 채워줄 수 있는 캐릭터면 금상첨화죠.”

“반성은 하되 자책은 하지 말자”는 안재현은 “성장을 하고 있는 것 같다”며 “연기는 언제나 도전과 같은 일”이라고 부연했다.

열심히 노를 젓고 있는 안재현의 종착지가 궁금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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