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학 정보>쌀쌀한 날씨, 화장실 가기가 두렵다면? 전립선비대증

2014-11-14 1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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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립선비대증 겨울에 심해져, 약물․수술치료 등 적극적인 노력 필요

아주경제 이채열 기자 =본격적인 겨울로 접어들면서 말 못할 고민을 가진 50~60대 남성들이 증가하고 있다.

바로 전립선비대증 때문이다. 날씨가 추워지면 체내 온도가 내려감에 따라 방광이 과민해지기 쉬워 전립선비대증 및 과민성방광 등의 비뇨기과 질환이 악화된다.

50대 이상 남성의 50%가 경험하게 될 정도로 매우 흔한 질병에 속하는 전립선비대증은 남성의 생식기관인 전립선이 덩어리(결절)를 형성해 커지는 질병을 말한다. 전립선이 비정상적으로 커지면 요도가 좁아져 소변이 잘 나오지 않는 것은 물론 방광 기능도 약해진다.

전립선비대증의 원인은 노화로 인한 세포 증식의 불균형을 들 수 있다. 전립선은 평상시 세포의 증식과 자멸을 되풀이하는데, 노화로 인해 이러한 균형이 깨지면서 비정상적으로 세포가 증식해 전립선이 비대해 지는 것이다.

날씨가 추워지면 우리 몸의 교감신경이 활성화 되어 방광이 과민해지고, 자주 수축을 하게 되어 날씨가 따뜻할 때에 비해 소변이 자주 마렵고, 소변을 봐도 시원하게 잘 나오지 않는 기분이 든다. 소변을 참기 힘들거나 밤에 자다가 깨는 등 배뇨증상이 악화되며, 갑자기 소변을 보지 못하게 되는 급성 요폐 현상도 경험할 수 있다. 활성화된 교감신경의 영향으로 땀으로 배출되는 수분이 적고, 소변량이 많아지며, 소변이 더 자주 마렵다고 느끼고 소변이 찔끔 찔끔 새는 증상이 나타나기도 한다.

특히 전립선 비대증으로 진단받고 관련 약물을 복용 중인 환자의 경우 이러한 증상이 더 심하게 나타날 수 있다,

[사진=부민병원 비뇨기과 공근수 과장.]


부민병원 비뇨기과 공근수 과장은 “과거에는 전립선비대증이 생기면 나이가 들어 어쩔 수 없는 일이라고 포기했지만 이제는 간단한 검사와 치료로 얼마든지 수월하게 소변을 보고, 밤잠을 잘 수 있다” 라며 “증상이 경미하면 과음과 과로 등의 나쁜 생활 습관들만 고쳐도 상태가 호전되지만 본인이 불편함을 느끼는 정도라면 약물치료나 수술적 치료를 받는 것이 바람직하다”라고 조언했다.

약물은 크게 전립선 요도를 열어주는 약과 전립선의 크기를 줄여주는 약으로 나뉘며 보통 두 가지 계열의 약을 한 가지씩 골라 장기적으로 복용한다.

하지만 심한 잔뇨감, 재발성 혈뇨, 재발성 요로감염 등을 동반한 경우라면 수술적 치료를 고려해야 한다. 수술적 치료는 최소침습적 방법인 KTP레이저 전립선 기화술이 효과적이다. KTP레이저 전립선 기화술이란 혈관에만 선택적으로 흡수되는 고출력 레이저를 이용하여 비대화 된 전립선 조직을 제거하는 수술이다. 시술 당일 퇴원이 가능하며 도뇨관도 24시간 내 제거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갑작스럽게 체온이 떨어지는 것을 막기 위해 외출할 때는 옷을 두껍게 입는 것이 좋으며 야외 활동 전에는 간단한 스트레칭 등으로 몸을 풀어주는 것이 바람직하다. 또 쌀쌀한 날씨에 감기에 걸렸다면 일부의 감기약에는 전립선비대증 증상을 더욱 악화시킬 수 있는 성분이 들어가므로 반드시 의사에게 먼저 전립선약을 복용중임을 알려야 한다. 저녁시간에는 목욕탕 온탕 정도의 따뜻한 물을 욕조에 받아 배꼽까지 푹 담그는 반신욕을 하루 20분 정도 하는 것이 전립선비대증 증상 완화에 효과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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