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관용 경북도지사, 한중FTA 타결에 따른 피해대책 강력 건의

2014-11-10 1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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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중FTA 국익위해 불가피한 선택, 농도 경북엔 엄청난 위기

정식 서명 전 실질적인 대책 수립, 무역이득공유제 등 조속 시행 촉구

김관용 경북도지사가 10일 오후 정부의 한중FTA 타결 공식발표 직후, 한중FTA 체결에 따른 도 차원의 대책과 대정부 건의(촉구) 등을 내용으로 하는 특별브리핑을 개최하고 있다. [사진=경상북도 제공]


아주경제 최주호 기자 =김관용 경북도지사가 한중FTA 타결에 따른 정부의 책임 있는 대책 수립과 실질적인 피해보전 등을 강력하게 촉구하고 나섰다.

김 지사는 10일 오후 정부의 한중FTA 타결 공식발표 직후, 모든 스케줄을 취소하고, 한중FTA 체결에 따른 도 차원의 대책과 대정부 건의(촉구) 등을 내용으로 하는 특별브리핑을 개최했다.
현재 한중 FTA의 세부적인 내용은 발표되지 않았으나 상품․서비스 등 22개 챕터에 대해 타결이 이뤄졌으며, 90% 이상 개방하는데 합의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김 지사는 FTA는 무역의존도가 절대적인 우리나라로서는 피할 수 없는 물결이지만, 전국 최대의 농업현장을 책임지고 있는 지사로서 비통한 심정을 금할 수 없다고 전제하고 특히, “농업인의 날을 앞두고 비보를 전하게 되어 안타깝다”고 밝혔다.

이어 한중FTA는 이전의 FTA와는 달리 사안이 중대한 만큼, 정식 발효 이전에 범정부 차원의 피해대책 마련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밝히고, 농업인들이 희망을 잃지 않고 농업현장을 지켜나갈 수 있도록 실질적인 피해 보전과 책임 있는 후속대책 마련을 정부에 강력 촉구했다

우선, 현재 국회 계류 중인 ‘FTA무역이득공유제’의 조속한 시행과 피해 품목에 대한 차등지원 및 간접피해 품목 지원 등 실질적인 보전대책 마련이 반드시 이뤄질 수 있도록 정부와 국회에 건의했다.

이와 함께 수입산 증가에 따른 농산물 수급안정 대책 마련과 원산지 표시제의 확행, 농어촌 복지지원정책 강화 등이 반드시 선행돼야 한다고 역설했다.

또한, 현재 산업통상자원부 산하에 있는 ‘FTA국내대책위원회’도 농업 분야에 대한 논의가 종합적으로 이뤄질 수 있도록 대통령 또는 국무총리 직속으로 격상해 줄 것을 건의했다.

이와 함께 도 차원의 대책 수립 일정도 공개했다. 김 지사는 상세한 타결 내용이 파악되는 대로 대구경북연구원과 농어업인, 학계 전문가 등이 함께하는 전담대책팀을 구성하고, 내달 중으로 ‘도 단위 종합대책’을 마련해 발표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수세적인 입장에만 머무르지 않고 공세적으로 전환해 강력한 수출 드라이브 정책을 시행하겠다고 역설했다. 중국은 최근 소득 증대 등으로 고품질, 안전식품에 대한 수요가 증대되고 있는 만큼, 지역 우수 농식품의 수출에 적극 나서겠다고 강조했다.

김관용 도지사는 “한중FTA는 우리 농업현장에 크나큰 위기가 아닐 수 없지만, 우리 모두의 힘을 모은다면 반드시 이겨낼 수 있다”고 밝히면서, “이번 위기를 반드시 기회로 만들어 내자”고 역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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