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드FC 이둘희 낭심 맞고 쓰러졌을 때 "아픈 척 말고 일어나! XX야"

2014-11-10 1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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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둘희/사진=해당 경기 영상 캡처]

아주경제 신원선 기자= 이종격투기 선수 이둘희(25·브로스짐)가 경기 중 급소를 맞고 병원으로 이송된 가운데 당시 관중석에 있던 박상민 부대표의 발언이 논란이 되고 있다. 

10일 온라인 커뮤니티 게시판에는 '이둘희 선수 인간 이하의 대우를 당했다'라는 제목으로 글이 올라왔다.

게시물 작성자는 "박상민 씨가 실제로 이둘희 선수가 연속으로 로블로를 맞고 쓰러졌을 때 분명 '빨리 일어나! 새꺄!'라며 흥분했다"고 게재해 논란이 되고 있다. 

또 해당 글에는 "이둘희 선수가 낭심을 맞고 쓰러졌을 때 상당수의 관객이 '아픈 척하지 말고 일어나라'라는 식으로 조롱했다"고 쓰여 있다. 

이어 "박상민 씨 기부 많이 하고 선행 많이 하는 거 안다. 하지만 선수를 마치 동물원 원숭이 대하듯 막 대해서는 안 된다"며 "10여년 동안 격투기 경기 봐왔지만 선수가 이렇게 개 같은 꼴 당한 경우는 처음이다"라며 날 선 비난을 퍼부었다. 

앞서 9일 서울 올림픽로 올림픽공원 올림픽홀에서 열린 '로드 FC 019' 대회에 출전한 이둘희는 일본 선수 후쿠다 리키(33)와 미들급 경기에서 맞붙었다.

이날 이둘희는 2라운드에서 후쿠다의 공격에 낭심을 맞고 쓰러져 극심한 고통을 호소했다. 경기는 10여분간 중단됐고 다시 경기에 임한 이둘희는 또 후쿠다의 니킥에 낭심을 가격당해 쓰러졌다. 급소를 두 번이나 맞은 이둘희는 병원으로 후송돼 치료를 받았다.

이둘희와 후쿠다의 경기는 무효처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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