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행사는 한국과 아시아 다큐멘터리의 현재와 미래를 확인하고 방송·영화·다큐멘터리 관계자들의 네트워킹과 비즈니스의 장이 됐다.
「인천 다큐멘터리 포트 2014」는 11월 1일과 2일 2일동안 참가 프로젝트 관계자를 대상으로 한 집중 교육 프로그램인 ‘트레이닝’을 거쳐 2일 5시 <목숨>(감독 이창재/2014년 12월 개봉 예정) 상영과 함께 개막식이 개최되면서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3일과 4일 2일동안은 아시아 다큐멘터리 피칭(A-Pitch), 러프컷 세일 프리젠테이션, 한국 다큐멘터리 피칭(K-Pitch)을 통해 총 200여 편의 출품 프로젝트 중 엄선된 인도, 말레시아, 몽골 등 30편의 다큐멘터리 프로젝트가 차례로 공개됐다.
선정 후 멘토링과 트레이닝을 거쳐 한결 업그레이드된 모습으로 국내외의 투자자와 구매자, 방송사 등에 선보인 프로젝트들은 각 작품에 주어진 15분간의 피칭 시간 동안 열띤 설명과 질의응답을 이어갔다.
또한, 피칭 후 이어진 비즈니스 미팅에는 사전 신청 이외의 현장 신청까지 더해져 총 24여 건의 상담이 이루어져 참가자들로부터 실질적인 비즈니스의 기회가 되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행사에 참석한 해외 패널 및 투자자인 프랑스 써니사이드어브닥스 이브자노 자노 위원장, 캐서린 올슨 캐나다 CBC 본부장, 에스더 반 메셀 스위스 배급사 대표, 이마무라 겐이치 NHK 총괄PD 등은 한결같이 “첫 회에도 불구하고 프로젝트들의 다양성과 수준은 놀랍도록 뛰어나다”며, 행사 운영과 프로젝트 수준에 대해 놀라움을 표시하시는 등 「인천 다큐멘터리포트2014」에 찬사를 아끼지 않았다.
특히, 일본의 이마무라 겐이치 NHK 총괄PD는 도쿄 독스(Tokyo Docs)와의 적극적인 협력을 제안하며 “한국의 공중파 방송들이 독립 제작자들의 프로젝트를 찾아 이번 행사에 참여한 사실 자체가 매우 고무적인 일”이라며, “이 기회를 통해 일본과 한국의 방송국 간 협력도 확대될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행사 마지막 날인 11월 5일에 열린 시상식에서는 총 21개 부문의 수상작이 선정되어 발표됐다.
‘최우수 한국 프로젝트’에는 김일란, 이혁상 감독의 <두 개의 문2(가제)>이, ‘최우수 아시아 프로젝트’에는 중국 장난 감독의 <선(線) My Dear Lines>이 각각 선정돼 3천만원의 제작지원금을 받았다.
특히, <두 개의 문2>는 SJM문화재단에서 수여하는 5천만원의 펀드 수상작으로 선정돼 전체 제작비의 상당부분을 이번 인천 다큐멘터리포트에서 확보하는 쾌거를 이뤘다.
상업적 성공 가능성 외에 다큐멘터리 정신에 충실한 프로젝트에 주어지는 ‘다큐 스피릿 어워드’ 수상작에는 곧 다음주 개봉 예정인 <철의 꿈>의 연출자 박경근 감독의 신작 <군대놀이>와 필리핀의 나루즈 파귀도폰 감독의 <블리스>가 선정돼 각 2천만 원의 제작지원금을 받았다.
이밖에 베스트 러프컷 프로젝트에는 임흥순 감독의 <위로공단>이, 신진 감독들을 대상으로 한 최우수 신인 프로젝트에는 김성민 감독의 <증발>이 선정됐으며, 펀딩21과 한국방송통신전파진흥원에서 공동으로 진행한 온라인투표에서는 탈북자들의 삶을 그리는 진모영 감독의 <이방인>으로 결정돼 프로젝트의 흥행 가능성을 보여줬다.
시 관계자는 “인천 다큐멘터리포트가 인천에서 개최된 것을 기쁘게 생각하며, 반드시 대표적인 문화 사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며, “올해의 성공적인 개최로 인천 다큐멘터리포트2014가 아시아를 대표하는 다큐멘터리 산업의 중심으로 자리 매김하는 한편, 한국 다큐멘터리 창작자들의 든든한 동반자가 될 수 있도록 내년에는 더욱 풍성한 프로그램을 준비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