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경필 경기도지사는 3일 오전 11시 포천시 가산면에 위치한 가구공장단지 내 ㈜우리들산업을 방문한 자리에서 “일단 이케아라는 공룡기업이 상륙하는 것은 도내 가구업계 생존의 문제”라며 “물류, 교통인프라, 인력지원과 교육기관, 마케팅 지원 등 해결해야 할 문제가 많지만 가구업계 스스로 해결할 수 없는 만큼 경기도와 포천시를 포함한 여러 관련자와 함께 T/F팀을 구성해 대책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글로벌 가구기업 이케아(IKEA)의 국내 진출을 앞두고 도내 가구업계의 애로점 파악과 발전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한 이날 현장 방문에는 서장원 포천시장과 윤영창·최춘식 경기도의원, 이형직 포천시의회 부의장을 비롯해 정용주 경기가구산업연합회 회장, 유은조 포천가구사업협동조합 이사장과 입주기업 대표, 근로자 등 30여명이 함께 했다.
참석자들은 이날 ‘골든타임’이란 표현을 써가며 도내 가구업계에 대한 신속한 지원을 요청했고 경기도 관계자들 역시 한 달 예정의 단기적 조치부터 시작해 중장기적인 대안을 마련하는 것으로 의견을 모았다.
가구 디자인과 마케팅 지원이 필요하다는 정용수 경기도가구산업연합회장의 건의에는 섬유산업 육성을 위해 남 지사는 2016년 완공 예정인 K패션 디자인 빌리지에 가구 분야의 디자인과 마케팅도 포함하는 방안을 추진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포천 가구공장단지를 연결하는 교통인프라 구축과 관련해 남 지사는 “이번 주에 국회 예결위 위원들과 경기도 예산을 논의하는 자리를 갖는다.”면서 “도로 관련 예산을 더 많이 얻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경기도는 가구산업 위기상황 극복을 위해 지난 3월 7일 인천경기가구협동조합, 포천시가구협동조합, 고양시가구협동조합, 남양주마석가구공단연합회 등 15개 조합, 1천여 개의 가구 판매·제조업체가 회원사로 참여하는 ‘경기도가구산업연합회’를 결성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