뭉친 힘! 펼친 꿈! 탐라에서 미래로를 주제로 한 이번 전국체전은 지난 28일 개막을 시작으로 다음달 3일까지 도내 74개 경기장에서 7일간의 열전에 돌입한다. 개막식에는 박근혜 대통령을 비롯한 정부관계자와 원희룡 제주지사, 이석문 교육감, 구성지 도의장 등 17개 지방자치단체장·교육감이 대거 참석했으며, 전국 17개 시·도와 해외에서 온 선수와 임원, 도민, 관광객 등이 제주종합경기장을 가득 메웠다.
사전행사, 식전공개행사, 공식행사, 식후공개행사 순으로 3시간40분에 걸쳐 진행됐다.
흥을 돋우는 사전행사에서는 ‘탐라의 메아리’를 주제로 △태초의 제주 홍보영상 △제주의 탄생신화 퍼포먼스 △4500명으로 구성된 한라의 대함성의 ‘한라의 푸른 목소리’ △95회 전국체전을 기념하는 95명의 3세대 연합댄스 △제주도민 애창가요 베스트 7 등이 펼쳐졌다.
본격 공식행사에서는 ‘제주시대’를 주제로 했다. 박근혜 대통령이 소개됐으며, 함덕고취타대, 해군제주방어사령부, 제주관광대 기수단의 대한체육회 깃발을 선두로 전국 17개 시도선수단의 깃발과 선수단, 해외동포선수단이 입장했다.
원 지사는 또 “혼저옵서 찾아와줭 고맙수다예(어서오세요, 찾아주어 고맙습니다)”라고 제주사투리 인사말로 제주를 찾은 선수단을 환영했다.
원 지사는 환영사를 통해 “제주에서 열리는 전국체전이 벅찬 희망과 감동이 되어 국민 여러분들의 기억 속에 오래도록 간직되기를 기대한다” 며 “아울러 스포츠를 통해 하나 된 국민적 화합의 에너지가 제주 바다를 건너 한반도와 아시아, 세계 곳곳으로 퍼져 나가기를 소망한다”고 말했다.
박근혜 대통령은 치사에서 “제주도가 특별자치도로 승격한 이후 처음으로 열리는 전국체전” 이라며 “제주의 무한한 가치와 매력을 국내외 더 많이 알리고 제주 관광산업을 더욱 발전시키는 기폭제가 되길 소망한다”고 덕담했다.
이어 “선수 여러분 가슴 속에 있는 꿈이 꼭 이뤄지길 응원하겠다” 면서 “올해 소치동계올림픽, 인천아시안게임에 이어 대미를 장식할 전국체전을 통해 다시 한 번 각 종목에서 감동이 펼쳐지길 바란다”고 힘을 보탰다.
주제공연과 개회식 하이라이트인 성화도 점화됐다.
천리마와 오백장군을 표현한 공연에서는 백색스크린을 통해 지축을 깨우는 검은 빛 천리마와 오백장군의 깨어남을 연출했다, 또 전문무용수등이 부러움의 땅 제주의 과거로부터 전해오는 메시지, 바다를 넘어온 그리움, 문화 이민자적 삶을 몸짓으로 표현했다. ‘꼬드긴다! 제주가’를 주제로 한 테마에서는 남녀 전문무용수와 성악가 강성희(뮤지컬 배우), 그리고 어린이들이 깜짝 출연해 브릿지 공연을 선보였다.
성화는 경기 강화군 마니산에서 채화돼 올레길과 부속섬을 돌아온 성화와 한라산 정상에서 채화된 성화가 지난 25일 한라산 산천단에서 합화됐다. 특히 제주의 독특한 문화 및 환경 보전 의지를 담은 이벤트로 진행된 성화봉송과정에서는 전기차, 자전거, 해녀, 말, 민속공연, 장애인, 다문화가정 등이 대거 참여했다.
이날 성화점화는 95회 대회를 기념해 95살 강신학옹의 손에 들려 주경기장으로 들어왔다. 마지막 주자인 역도선수 김수경(제주도청. 29)과 축구스타 임창우(대전 시티즌. 22)에게 전달됐으며, 성화가 점화되자 전국체전 개막을 축하하는 불꽃이 터지면서 제주의 가을 밤 하늘을 수놓았다.
식후공개행사로는 ‘어멍의 너른 품으로’를 주제로 제주도립무용단, 노리안 마로, 각양각색의 대한민국 사람들이 출연해 아름다운 미소로 제주를 표현하는 퍼포먼스가 꾸며졌다. 이어 축하공연으로 초청가수 인순이의 ‘제주의 꿈’ 콘서트와 노리단(생태주의 퍼포먼스 그룹) 등의 공연을 끝으로 ‘제95회 전국체전’ 7일간의 열전에 돌입했다.
한편 제주도선수단은 이번 전국체전에서 종합 득점 3만점·메달 157개를 획득, 종합 성적 12위권 진입과 2년 연속 성취상 수상을 목표로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