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이광효 기자=에볼라 바이러스 확산을 막기 위해 미국 뉴저지주에서 ‘21일 의무격리’ 조치가 시행되고 있어 인권 침해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크리스 크리스티(사진) 뉴저지 주지사(공화당)가 에볼라 의무격리 명령 옹호 입장을 분명히 했다.
27일(현지시간) 주요 외신들에 따르면 크리스 크리스티 뉴저지 주지사(공화당)는 이날 11·4 중간선거 지원유세를 하기 위해 방문한 플로리다에서 에볼라 의무격리 명령 옹호에 대해 “(‘21일 의무격리’ 조치에) 사과할 뜻이 없다”며 “우리가 그녀(케이시 히콕스 간호사)를 우선 병원에 입원시킨 것은 그녀에게 고열과 (에볼라 바이러스) 증상이 있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크리스 크리스티 주지사는 에볼라 의무격리 명령 옹호에 대해 “(케이시 히콕스 간호사가 퇴원한 것은) 그녀는 지난 24시간 동안 아무런 증상이 없었고 검사에서도 음성으로 나타나 계속 격리시킬 이유가 없기 때문”이라며 “내가 내린 결정을 번복한 것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크리스 크리스티 주지사가 에볼라 의무격리 명령 옹호 입장을 분명히 한 가운데 이날 간호사 케이시 히콕스가 퇴원했다. 케이시 히콕스는 에볼라 바이러스 창궐 지역인 서아프리카 시에라리온에서 의료봉사 활동을 한 후 미국으로 귀국하자마자 뉴저지주의 `21일 의무격리' 명령에 따라 사흘 동안 병원에 격리됐었다.
뉴저지 보건당국은 “히콕스 간호사가 지난 24시간 동안 에볼라 바이러스 증세를 보이지 않아 이날 퇴원을 결정했다”고 밝혔다.